케냐, 학술회의 대만 대표단 돌려보내…대만 “중국 압력”
해양학술대회(OOC) 참가자, ‘대만 여권 불인정’ 이유 등록 안받아
대만 “인권과 국제 규범 위반하는 야만적인 행위” 비판
![[서울=뉴시스] 케냐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초청돼 갔다가 돌연 입국을 거부당한 뒤 공항에서 억류됐던 대만 여성 학자가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 직전 촬영한 케냐 공항의 억류 장소.(출처: 자유시보) 2026.06.1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407_web.jpg?rnd=20260617152909)
[서울=뉴시스] 케냐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초청돼 갔다가 돌연 입국을 거부당한 뒤 공항에서 억류됐던 대만 여성 학자가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 직전 촬영한 케냐 공항의 억류 장소.(출처: 자유시보) 2026.06.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아 갔던 대만 학자와 공무원 등 대표단이 행사 접수가 거부되고, 공항에 장시간 억류된 뒤 귀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11회 ‘우리의 해양 학술대회(OOC·Our Ocean Conferrence)’가 16일부터 18일까지 케냐에서 열리고 있다.
대만 행정원 해양위원회(OAC) 소속 8명의 대표단이 이 학술대회 및 관련 회의에 초청됐다.
17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최측은 ‘대만 여권 불인정’을 이유로 대표단에게 발급된 전자비자를 취소하고 이미 도착한 학자 2명과 외교부 직원 2명은 여권과 휴대전화도 압수한 채 공항 유치장에서 20시간 이상 억류한 뒤 대만으로 돌려보냈다.
대만 외교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케냐 정부에 압력을 가해 대만 학자들의 학술회의 참석을 거부하도록 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국립대학의 한 여성 학자는 학회 참석 초청을 받고 12일 케냐로 출국해 14일 외교부 관계자와 함께 학회장에 도착했지만 여권 문제로 입국이 거부됐다.
두 사람은 공항으로 되돌려 보내져 각각 20시간 넘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한뒤 추방 직전까지 몰렸다가 16일 대만으로 돌아왔다.
이 여성 학자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 1분 전 공항 유치실 사진을 찍었다.
이 학자는 혼자 갇힌 상태에서 매우 불안해하며 자신의 안전을 걱정했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OAC의 관비링 상임위원은 말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억류되어 있는 동안 케냐측은 심문하거나 캐묻지 않았다.
당초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었던 OAC는 케냐 정부의 비우호적인 조치와 대표단 안전에 대한 우려로 불참을 결정했다.
관비링 OAC 상임위원은 과거 OOC가 대만 대표단에 대해 최소한 기본적인 존중과 환대를 유지해 왔으나 올해는 등록 시스템에서 대만 선택 항목이 삭제되는 등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OAC는 2022년부터 참가한 뒤 공식 초청을 받은 후 참가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케냐 정부의 조치를 강력히 규탄했다.
OAC는 케냐 정부가 중국의 압력으로 대만 학자와 공무원의 개인적 자유와 통신 자유를 제한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하며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
OAC는 “등록, 인증, 입국부터 실제 참가에 이르기까지 케냐 정부가 일련의 부당한 제한을 가해 대만의 국제 활동 공간을 명백하고 의도적으로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OAC는 케냐 정부가 대만과 국제 사회 간의 정상적인 교류를 방해하고, 개인의 자유와 소통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인권과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