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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戰 그 후]이란 수출길 열렸다…"오일머니 연 600억불 넘을 듯"

등록 2026.06.18 15:00:38수정 2026.06.18 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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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합의 후 1~2달 연 80억 달러 벌 수 있어

[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모습. (출처=ISNA) 2026.06.18.

[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모습. (출처=ISNA) 2026.06.1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이란이 연간 600억 달러(91조3000여억원)가 넘는 '오일 머니'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원유 판매 수익이 전쟁 이전 생산량과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연간 600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발표에 따르면 종전 MOU 제 10항은 "MOU 서명 즉시, 그리고 제재가 종료될 때까지, 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석유 제품 및 파생 상품의 수출과 은행 거래, 보험, 운송 등 모든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측은 후속 이행과 최종 합의가 생산적이지 않을 경우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WSJ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키고 핵 개발을 억제하고자 구축한 이란 제재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란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의 약 4%를 생산했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로 비밀 운송망을 통해 수출했으며, 대부분 국제 시세보다 크게 할인해 판매했다. 주요 고객은 가격 협상력이 강한 중국의 독립 정유사들이었다.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 리처드 네퓨는 "이번 양해각서는 이란 경제를 제한 없이 열어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란은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 후 첫 두 달 동안 약 80억 달러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봤다.

이란의 원유 생산 비용은 배럴당 10~30달러 수준으로 미국 셰일업체의 손익분기점인 60~70달러를 크게 밑돈다.

이란은 제재가 도입된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전 하루 500만~600만 배럴을 생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인프라 훼손, 해외 전문 인력 이탈, 투자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의 5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230만 배럴 수준이었다. 전쟁 이전(하루 350만 배럴)보다 약 30% 줄어든 것으로, 미국의 해상 봉쇄로 수출길이 막힌 영향이 반영됐다. 원유 재고가 쌓이면서 일부 유정 가동을 중단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소속 브릿지 페인은 "만약 모든 추가 제재가 완전하고 지속적으로 해제된다면, 이란은 향후 2~3년 동안 전쟁 이전보다 일일 약 10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해외 자본, 기술, 유전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제공업체 케플러의 수석 원유 분석가 나빈 다스는 "처음에는 다소 불안하겠지만, 60일 후 제재가 완전히 해제된다면 아시아와 유럽의 구매자들도 큰 문제 없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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