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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학력 철폐"…AI 시대, 韓 교육 방향은?

등록 2026.06.18 16:17:38수정 2026.06.18 1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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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서울교육청, 토론회 공동 개최

학생·학부모·교원·시민 등 150여명 참석

"학교교육만으로 일자리 보장 어려워"

사고의 외주화·평생교육 등 화두 던져

[서울=뉴시스]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AI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이광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상임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가교육위원회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AI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이광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상임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가교육위원회 제공)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오늘 신문 기사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SK 하이닉스가 모든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철폐한다는 기사였습니다. 대학의 학위가 아니라 실제 직무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뽑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SK하이닉스와 같은 사례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18일 오후 열린 'AI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이광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상임위원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학교 교육과 직업을 연결하던 전통적 경로가 약화됐음을 이같이 짚어냈다.

이날 토론회는 국교위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교육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학생·학부모·교원·시민 등이 함께 AI 시대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 상임위원은 AI 등장으로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학력이 일자리를 보장하던 기존 질서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행에서 작년 10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등장 이후 기존 30대 이후의 숙련된 일자리는 늘었는데 29세 이하의 청년 일자리가 급속하게 줄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빠르게 대체한 것"이라며 "학교 교육만으로 직업을 보장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생각하는 일을 AI에 맡기는 '사고의 외주화'가 심화될수록 공론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상임위원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의한 정보에 의존할수록 인간은 스스로 판단하는 훈련의 기회가 줄어든다"며 "자율적 판단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화된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건강한 사회적 공론장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학습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도 짚었다. 이 상임위원은 "인간 수명이 길어지고 평생직장이 사라진 조건에서 학교 뿐 아니라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배우고, 직업을 찾고, 세상의 변화에 맞춰 다시 배우고, 다시 직업을 탐색하는 이른바 평생학습 시대가 됐다"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습한 것을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기록해서 대학 입시 자료로 제출하듯이 평생에 걸친 다양한 학습 경험과 각종 자격증을 기록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 상임위원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역량과 진정한 배움 ▲AI 시대 교육과정·교과 재구성 및 내신 평가·대학 입시의 방향 ▲배움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교육체제 구축 방안 등 3가지 화두를 던지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이후 해당 질문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와 소그룹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수렴된 의견은 국교위가 국가교육발전계획(2028~2037년)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참고될 예정이다. 국교위는 19일과 20일 이틀간 동일 주제로 국민참여위원회 온라인 토의를 이어간다. 토의 결과는 본위원회에 보고된 뒤 발전계획의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인간 고유의 사고 과정을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되면서 사고의 외주화와 인지능력의 위축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 또한 교육의 과제"라며 "국가교육위원회는 국민과 교육 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나라가 교육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고 AI 시대에 걸맞은 학습국가가 되도록 교육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AI는 교육을 돕는 도구일 뿐, 결코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서울시교육청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충실히 담고 중장기 발전계획에도 구체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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