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예술품 감정학' 석사과정 신설…명지대 테크노아트대학원 신입생 모집
등록 2026.07.09 09:02:32

명지대 '예술품 감정학' 석사과정 신입생 모집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위작 논란과 감정 시비가 반복돼온 국내 미술시장에 공신력 있는 감정 교육 시스템이 첫발을 뗀다.
명지대학교는 테크노아트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예술품 감정학(Art Appraisal and Authentication)' 석사과정을 신설하고 전문 감정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술사와 과학 감정, 보존과학, 법률, 조세, 미술시장 분석을 융합한 정규 학위 과정으로, 경험과 안목에 의존해온 국내 예술품 감정 체계를 학문으로 정립하려는 첫 시도다.
학과 신설 배경에는 2023년 시행된 미술품 물납제도가 있다. 고액 상속이나 증여 시 미술품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되면서 예술품의 진위와 가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예술품 감정과 시가 평가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대학 과정이 전무하다. 감정 절차와 자격, 미술사적 감식과 과학 감정의 균형, 미술시장 유통 구조와의 연계 등에 대한 학문적 기반도 부족한 실정이다.
새 과정은 미술사적 이해와 감식 능력은 물론 과학 감정, 보존과학, 법률, 조세·세무, 보험, 미술시장 유통 등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을 실시한다. 작가의 필체와 채색 기법 등을 데이터화하고 과학적 분석 장비를 활용해 현대미술과 고미술을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품의 진위 판별뿐 아니라 가격 가치 산정과 시장성 분석, 물납제 시행에 따른 법률·조세·세무·보험 분야까지 교육 범위를 넓힌다. 대학 측은 변호사와 세무사, 보험 전문가, 예술품 감정기관, 전시기획자, 경영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육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고 천경자 화백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미인도 원본이 공개되고 있다.검찰은 25년간 위작 논란이 일었던 천 화백의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016.12.19. [email protected]
국내 미술시장은 2024년 기준 약 6151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가유산청과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보험회사, 경매회사, 화랑 등에서는 전문 감정 인력이 부족해 진위 판별과 가치평가 분야의 인력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명지대는 향후 국가 공인 예술품 감정사 제도가 도입될 경우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서 정책과 제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환수와 보존, 국제 협약 이행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선호 주임교수는 "예술품 감정학과가 지향하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 안에서 전문성과 윤리성을 갖춘 감정사를 배출하는 것"이라며 "5년 뒤 혼탁한 미술품 감정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지대 테크노아트대학원 예술품 감정학 석사과정은 2026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1차 원서접수는 15일까지, 면접은 22일 진행되며, 2차 원서접수는 8월 7일부터 18일까지, 면접은 8월 24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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