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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승 투수 벌랜더, 올해 끝으로 은퇴…"몸이 더는 버텨주지 못한다"

등록 2026.07.09 09:53:46

올 시즌 부상으로 1경기 등판 그쳐…커미셔너 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친정 디트로이트에서 은퇴

[디트로이트=AP/뉴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랜더. 2026.06.22

[디트로이트=AP/뉴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랜더. 2026.06.22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특급 투수로 활약했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026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벌랜더는 9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벌랜더는 자신의 계정에 "올 시즌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도전이었다. 나는 항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이 때문에 은퇴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야구가 은퇴할 때를 알려주기를 바랐는데, 최근 몇 달 동안 그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1983년생인 벌랜더는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날까지 통산 556경기에 등판해 3571⅓이닝을 던지며 266승 159패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3554개를 기록했다.

MLB 통산 탈삼진 순위에서 8위다.

벌랜더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며 안타와 점수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는 노히트노런을 세 차례나 달성했다. MLB 역사에서 노히트노런을 3회 이상 기록한 것은 6명 뿐이다.

벌랜더는 2011년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250개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이후 2019년, 2022년에도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2017년과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랜더. 2026.03.31

[디트로이트=AP/뉴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랜더. 2026.03.31

MLB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던 벌랜더는 최근 부상에 시달렸다.

2025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벌랜더는 친정팀 디트로이트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올 시즌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3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나서 3⅔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벌랜더는 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나 "결정은 쉬웠다"며 "왼쪽 엉덩이 부상을 당했고, 복귀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까지 다쳤다. 내 몸이 더는 예전처럼 버티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2~3주면 회복해야하는데 몇 달이 걸렸다. 구멍난 배에서 물을 계속 퍼내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벌랜더는 "역설적이게도 팔 상태는 무척 좋다. 남은 시즌 동안 디트로이트를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한 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벌랜더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MLB 올스타전에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추천으로 참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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