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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찰, 중앙선관위 등 압수수색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 8일만

경찰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7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서울시,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 선관위 등 7곳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서울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100여명이 투입됐다. 합동수사본부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명은 중앙·서울시·송파구 선관위 등 3곳의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이번 강제수사는 경찰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선관위의 준비 부족으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국민참정권 침해를 야기한 원인 규명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경검 합동수사본부가 본격 운영될 때까지 적법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 9일 이번 수사를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기로 했다. 본부장에 김태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3차장검사가 임명됐다. 합수본은 검찰 12명, 경찰 15명 등 총 27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건강 365

"더위 먹었나?"…어지럼증,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

"더위 먹었나?"…어지럼증,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맘때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여름철에는 탈수와 저혈압·온열질환 위험이 커져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은 단순 피로로 여기기 쉽지만 원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은 단순히 머리가 어지러운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 균형을 잡기 어렵고 걷기가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진료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1만 5119명으로, 2018년(90만 7665명)보다 약 11.8% 증가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다. 이석증은 귓속 평형기관에 있어야 할 이석(귀 안의 작은 칼슘 결정)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발생한다. 머리 위치를 바꿀 때 갑자기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메니에르병은 귀 안의 림프액이 과도하게 차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저하 ▲이명 ▲난청 ▲귀 먹먹함이 동반될 수 있다. 전정신경염은 귓속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며, 갑작스럽고 심한 어지럼증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 드물게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뇌종양 등 중추신경계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갑자기 발생한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보행 장애가 동반된다면 뇌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건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뇌간이나 소뇌 등 중추신경계 이상과 관련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특히 뇌혈관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지럼증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이석증은 제자리를 벗어난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메니에르병은 귀 안의 림프액 압력을 줄이기 위해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전정신경염은 급성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균형 기능 회복을 돕는 전정재활운동을 병행하기도 한다. 반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신경계 질환이 원인이라면 응급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반복되는 어지럼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해 일률적인 예방법을 제시하기 어렵다. 다만 탈수나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만 피해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늘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 만큼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주 교수는 "갑자기 일어나기보다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이 기립성 어지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휴식을 취한 뒤에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컨디션 저하로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밤마다 '욱씬욱씬'…골관절염, 관리 핵심은 '이것'

밤마다 '욱씬욱씬'…골관절염, 관리 핵심은 '이것'

밤만 되면 무릎이 욱신거려 잠을 설친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수면의 질이 떨어질수록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잇따라 나오면서 수면 건강이 골관절염 관리의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골관절염은 중·고령층에서 흔한 대표적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 무릎과 고관절, 손가락 관절 등에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해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기 쉽다. 보통 노화나 체중, 관절 사용량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수면 질 저하와 전신 염증 상태도 증상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주목할 만한 변수다. 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끊기는 이 질환은 심한 코골이, 잦은 각성, 낮 동안의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단순한 수면장애로 보기 쉽지만, 반복적인 저산소 상태와 수면 분절은 전신 염증 반응을 높이고 회복 기능을 떨어뜨려 관절 통증과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누리병원 의학연구소는 최근 이러한 수면 건강과 관절 질환의 연관성을 국내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했다. '보건학종합학술대회'에서 유지훈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2019~2021년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성인 1만746명을 분석한 결과,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골관절염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남성은 약 3배, 여성은 약 2.76배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김태경 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잠을 방해하는 문제가 아니라 수면 중 반복되는 저산소 상태와 각성 반응으로 인해 몸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잃게 만드는 질환"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신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혈관 건강뿐 아니라 근육과 관절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수면 부족이 다시 통증을 더 예민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중·장년층에서 코골이나 자주 깨는 증상, 낮 동안의 심한 피로감이 있다면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 넘기지 말고 수면 건강을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골관절염 환자에게 수면장애가 흔하게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는 골관절염 환자 28만9914명을 포함한 81편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 유병률이 68.9%였고, 수면무호흡증은 32.0%로 집계됐다. 또 골관절염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보다 수면 질이 낮고 수면 효율도 떨어졌다. 반대로 골관절염 자체가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영국 의료기록 기반 연구에서는 무릎·고관절·손 골관절염 환자에서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높았고, 무릎 골관절염군의 조정 위험비는 1.45로 확인됐다. 이는 통증과 수면장애가 서로 영향을 주는 양방향 관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골관절염 관리에서는 운동, 체중 조절, 약물치료뿐 아니라 수면 환경 개선과 수면 질 평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해지고 있다.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이 회복하는 시간인 만큼, 수면 건강을 챙기는 일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또 하나의 생활습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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