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평당 1억 넘는 '포제스 한강' 이번주 분양…완판 될까

등록 2024.01.23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3㎡당 1억1500만원…84㎡ 32~44억, 115㎡ 52~63억

3개 동 128가구 모두 17m 거실 창 파노라마 한강뷰

광나루현대·워커힐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 시세 2배

"부동산 시장 위축 속 분양물량 소진 늦어질 수도"

[서울=뉴시스] 포제스 한강 조감도. (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포제스 한강 조감도. (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3.3㎡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포제스 한강’이 오는 24일부터 분양에 돌입,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이 오는 24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서울 강북 한강 변에 3.3㎡(1평)당 1억1500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중에서 분양가가 3.3㎡당 1억원을 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은 전용면적 84㎡가 32~44억원대, 전용 115㎡ 52~63억원대,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는 150~160억원 선이다.

상위 1%를 위한 아파트인 셈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에 1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행사인 엠디엠플러스의 최상위 주거브랜드 '포제스'가 처음 적용된 단지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19년 옛 한강호텔 부지를 약 1900억원에 매입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 엠디엠플러스 측은 당초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소형 주택형이 포함된 도시형생활주택(도생)으로 건축계획을 수립해 2021년 착공했다. 하지만 광진구가 규제 지역에서 풀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되자 지난 8월 중대형 위주 일반 아파트로 설계를 변경했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입주는 내년 9월 예정이다.

엠디엠플러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한 ‘상위 1%' 아파트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상위 1% 삶을 세심하게 배려한 맞춤형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우선 이 아파트는 전 가구가 거실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전면 커튼월 설계로 개방감을 갖췄고, 우물천장 기준 최대 약 2.72m의 높은 천장고와 최대 약 17m 길이의 거실 창 파노라마 뷰를 통해 한강을 온전히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한강 물결을 가르는 크루즈 뱃머리와 요트의 돛을 모티브로 한 입체적인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슈퍼카 등 고급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개인 창고로 활용 가능한 프라이빗 카 스튜디오도 갖췄다.

[서울=뉴시스]포제스 한강 커뮤니티 주요 설명.(사진=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포제스 한강 커뮤니티 주요 설명.(사진=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최고급 단지답게 커뮤니티 시설에도 공을 들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갤러리형 구조의 라운지와 한강 배경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수영장, 한강이 보이는 최고급 사우나도 갖췄다.

단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근 광나루 현대 아파트는 전용 84㎡가 12∼14억원 선으로 3.3㎡당 4200만원 선, 광진구 최고가 아파트인 워커힐아파트는 전용 162㎡ 시세가 28~30억원 선으로 3.3㎡당 6000만원을 밑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최고급 아파트인 만큼 인근 일반 아파트가 아닌 한강 변 주상복합이나 한남동 고급 빌라가 비교 대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북에 위치하고 있지만 강북 지역보다는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단지"라며 "평당 1억원이 넘는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것은 일반적인 수요자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고급화를 추구하며 재력이 있는 사람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흥행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분양 타깃이 고액 자산가 등 부유층이긴 하나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물량 소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산가를 타깃으로 한 아파트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을 때 분양가가 너무 높으면 진입장벽이 생기기 때문에 분양 물량 소진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