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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환율 1620원대 돌파…원·달러 왜 안떨어지나

등록 2026.06.07 17: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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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동 리스크·외인 매도세 영향"

"대미 직접투자·관세 리스크 압박 조속"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06.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외환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시중은행의 공항 영업점 환율이 1620원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성장률 개선에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하나은행 공항 영업점의 현찰 매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624.00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환율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올랐다가 주간거래 마감가(1539.1원) 대비 19.9원 오른 1559원에 마감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기록적인 원화 약세의 단기적 원인으로 중동 리스크 장기화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를 꼽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42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에너지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종전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도 환율 급등의 대표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도세가 주가 상승으로 높아진 보유 비중을 낮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 압박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단기 악재가 사라지더라도 환율이 과거 수준으로 급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대미 직접투자 확대가 구조적으로 달러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일본, 대만 등 트럼프 정부와 대규모 미국 투자에 합의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공업국들의 통화가 지난해 이후 동반 약세를 보이는 공통점을 나타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투자를 약정한 대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내로 유입할 유인이 없어지게 된다"며 "투자가 시작되면 대규모 달러 수요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도 하반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강제 노동 차단 법적 장치가 부족한 국가를 대상으로 1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관세 10%' 조치가 다음달 24일 만료됨에 따라 신규 관세 조치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 하락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추세적인 환율 안정에는 추가 조건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선행돼야 추세적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미 직접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미 달러의 국내 공급 유인이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에도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되며 14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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