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브랜드, 1000평 넘는 매장 선호…"만만한 브랜드 아냐"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제공=유니클로)
"만만한 브랜드 아니라는 이미지 전파"
"카운터 넓혀 여러벌 옷 계산 빠르게"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라(ZARA) 강남점의 규모는 1031평이다. 서울 중구에 있는 유니클로(UNIQLO) 명동중앙점의 규모는 1200평에 달한다. 이처럼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상당한 매장 규모를 자랑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임대료가 비싼 상권에 대형 매장을 열고 운영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일단 매장 규모가 크면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저렴한 맛에 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고객의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선 일단 가게가 커야 한다"는 말이 나온 까닭도 이 때문이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KDI 전문연구원은 최근 MBC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에 출연해 "'SPA 옷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대형 매장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대형 매장이) '옷 값은 비싸지 않지만 우리 만만한 브랜드 아니에요'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조명을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서도 SPA 브랜드들이 대형 매장 전략을 이용한다"며 "SPA 매장들은 옷의 특성에 따라 조명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을 크게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SPA 매장의 카운터가 복잡하지 않은 이유도 "여러 벌의 옷을 순식간에 계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같이 큰 SPA 매장의 매출은 단연 압도적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국내 최대 매장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인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라며 "이 곳에서 가장 높은 매출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의 한 층이 다른 큰 매장 하나 정도의 규모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글로벌 SPA 브랜드 매출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에 달한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는 다양한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불황기를 돌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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