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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물꼬트나 싶더니…갈등의 골만 깊어져

등록 2018.05.03 18: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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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우원식, "유감…협상할 수 없을 것"

노회찬, 교섭단체 대표 즉각 회동 제안

김동철, 4일 최고위서 특단대책 내놓을 듯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난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0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난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김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하면서 국회 정상화 가능성이 잠시 엿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양당 간 오해와 불신이 더해지면서 갈등의 골만 깊어진 모양새가 됐다.

 이로서 방송법과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개헌 논의,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선언' 제도화(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비롯해 추경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서는 9월 정기국회까지 파행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민주당과 한국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모아보면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수용여부와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등에 관한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회동은 30여분만에 종료됐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은 이날 회동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부터다.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과 추경예산안 처리를 전제조건으로 걸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2018.05.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2018.05.03.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일고의 가치가 없어서 더 이상 논의가 없었다"며 "우리 정서에 국회 비준 동의가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그 말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 하는 것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협상 테이블 위에 비준동의가 올라오는 건 무조건 안 되고, 무조건 특검 수용이 먼저"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특검이 조건없이 수용된다고 주장하며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이러한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협상을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걷어차면 협상은 어렵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다.우리로서는 야당이 우리가 수용 가능한, 내부에서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협상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전 회동에 대해서도 "특검 요구와 절차적으로 내용적으로 동의할 수 없음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현안 중심으로 내부 논의를 해 나가겠다, 특검은 내부의 강력한 반대 의견이 대다수여서 혼자 결정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각 당이 현안에 대해 고민해보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서로 검토하고 얘기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단식 투쟁을 선언한 것은 협상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특검 논의가 진전되면 정상화에 나서겠다더니 단식 투쟁으로 국회 정상화를 포기하는 선언을 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노회찬 평화와정의 모임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내교섭단체 대표 회동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5.0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노회찬 평화와정의 모임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내교섭단체 대표 회동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대표들 간 즉각 회동을 열어 쟁점 부분을 한 테이블에 놓고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노 원내대표는 "각 당이 주장하는 것만 처리할 수는 없다. 여야 대타결로 국회를 정상화하자"며 "모든 현안들을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하여 5월 임시국회를 정상화시키자"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현안들을 한꺼번에 타결하지 않으면 이것들이 미해결된 상태에서 또 다른 미해결 상태가 덧붙여질 것이다. 그러면 제가 볼 때 후반기 원구성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5월 국회가 열리냐 안 열리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오는 29일이면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난다. 회의 주재할 사람이 없는 상태가 9월 국회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도 내놓았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지상욱 정책위의장. 2018.05.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지상욱 정책위의장. 2018.05.03.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가졌던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관철하며 조만간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단식도 생각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했다고 한다. 철야농성도 있고 그런 것들일 것"이라며 "장외투쟁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국당이 먼저해서 소극적인 의견도 있고 최종적으로 4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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