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내고 쉬겠다던 정의용이 극비 방미한 이유는
연차 사용 앞세워 '알리바이'···의심 거둔 뒤 미국 行
靑 "알고도 거짓말 했겠는가"···혼선 초래에 유감

【인천공항=뉴시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모습.(사진=뉴시스DB). 2018.04.13.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이라며 "정 실장의 방미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정 실장이 한국에 있다던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실제로 정 실장은 같은 시각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던 것이다.
당초 정 실장의 참석이 예정됐던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자리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 현안점검회의를 마친 뒤 휴식을 위해 연가를 냈다"고 설명했었다.
정 실장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면서 헌법기관장 오찬 자리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 실장은 초청 인사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따 안보실장이···"라고 언급했다가, 주변에서 "안보실장은 안 오셨다"고 보고하자 "아, 남관표 안보실 2차장이 설명할 것"이라고 바로잡은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변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갑자기 정 실장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지적에도 청와대는 개인 휴식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이 언제 복귀하느냐'는 질문에 "피곤이 풀리면 돌아오실 것"이라고만 했다.
상황을 종합하면 정 실장은 전날 오전 현안점검회의 뒤 문 대통령에게만 보고한 뒤 급히 방미 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비공개 요청에 따라 극소수를 제외한 주변 참모들에게는 끝까지 비밀에 부쳤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연가 처리를 밟아 대외적으로 언론의 눈길을 거두게 한 뒤 완벽한 극비 방미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 실장이 간 것을 알고도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했겠느냐"며 "정 실장이 그냥 미국에 가면 기자들이 방미 사실을 바로 인지할 것 같아서 홍보라인에게는 휴식을 취한다고 말하고 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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