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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500원 위협…삼성·하이닉스·LG전자, 환율 효과 셈법 분주

등록 2026.03.14 09:00:00수정 2026.03.14 1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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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환율 1493.7원 연고점 마감

IT 업계 금융 자산·부채 환율 민감도

통화별 외화 환산 손익 엇갈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가 급등 여파에 코스피가 하락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583.25)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48.40)보다 4.56포인트(0.40%) 상승한 1152.9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1.2원)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가 급등 여파에 코스피가 하락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583.25)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48.40)보다 4.56포인트(0.40%) 상승한 1152.9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1.2원)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IT·전자업계의 손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외화 자산 가치가 상승해 장부상 환산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장비와 핵심 소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일부 통화 상승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실익과 리스크를 동시에 따져보는 분위기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 환율은 직전일 대비 12.5원 오른 1493.7원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한때 환율은 1494.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국제유가가 110달러를 상회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달러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린 결과다.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의 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에 대한 환율 변동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화 금융자산은 수출 후 받지 못한 대금과 외화예금 등을, 외화 금융부채는 원재료 수입 등에 따른 지급 의무를 의미한다.

환율이 변하면 이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장부상 가치가 달라지게 된다.

결국 받을 외화가 갚을 외화보다 많으면 환율이 오를 때 장부상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주요 통화로 미국 달러와 유로화를 꼽았다.

이 회사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가전과 스마트폰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여러 통화의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미 달러 환율이 5% 상승할 때 지난해 말 기준 법인세효과 반영 전 당기손익은 4351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화는 약 623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삼성전자 측은 "통화별 자산과 부채 규모를 일치시켜 환율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 이익이 전망된다.

전 세계 시장에서 확보한 외화 자산이 환율 상승기에 실적 방어막 역할을 하는 구조다.

다만 양사는 아직 최신 보고서 공시 전으로,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환율 민감도를 유추할 수 있다.

LG전자는 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약 1042억원, 유로화가 10% 오르면 279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달러와 엔화, 위안화,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 변동을 시장 위험으로 꼽았다.

반도체 제조 장비와 핵심 소재를 일본이나 유럽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달러가 10% 상승하면 당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7811억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엔화와 위안화, 유로화 환율이 상승하면 각각 1091억원, 87억원, 589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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