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로봇도 옷 입는 시대" 3D·AI 선도 한세실업의 이유 있는 상상
'웨어 더 퓨처 미디어 데이' 휴머노이드 의류 도전 선언
로봇 특성 고려한 새로운 영역…"미래 산업 선도할 것"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한세실업이 디자인한 옷을 착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을 추는 모습. 착용 편의성을 위해 지퍼, 자석스냅 단추 등이 적용됐다. 2026.06.08. 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350_web.gif?rnd=20260608131626)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한세실업이 디자인한 옷을 착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을 추는 모습. 착용 편의성을 위해 지퍼, 자석스냅 단추 등이 적용됐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 노인을 보살피는 간병인, 정원을 관리하는 작업자,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대원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옷처럼 보였지만 이 옷들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었다.
한세실업이 상상한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의류였다.
겉보기에는 사람이 입는 유니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사람이 아닌 로봇'을 위한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세실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해 디자인한 의류. 곳곳에 로봇의 구조와 특성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됐다. 2026.06.08. 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352_web.jpg?rnd=20260608131651)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세실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해 디자인한 의류. 곳곳에 로봇의 구조와 특성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됐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면을 돕는 휴머노이드 의류는 로봇과 맞닿는 부분에는 열 관리를 위한 소재를, 사람과 닿는 부분에는 수면 잠옷처럼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했다.
움직임을 고려한 설계도 돋보였다. 사람과 달리 움직임 범위가 넓은 휴머노이드 관절 특성에 맞춰 팔과 무릎 부분에는 절개 라인을 넣거나 공간을 비웠다. 장시간 작동하며 발생하는 열을 배출할 수 있도록 등판에는 메시 소재를 활용했다.
재난 현장 등 특수 목적 휴머노이드 의류에는 기능성을 강화했다. 카메라 부착 공간과 탈부착 가능한 주머니를 적용해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장비와 공구를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에게 왜 옷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한세실업의 미래 의류 실험이다.
한세실업은 이날 '웨어 더 퓨처 미디어 데이'를 열고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시대를 상상한 미래 의류 전시를 공개했다. 한세실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의류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휴머노이드가 단순한 기계를 넘어 교육, 돌봄, 산업,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미래를 가정해 마련됐다.
![[서울=뉴시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무대에 오른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355_web.jpg?rnd=20260608131749)
[서울=뉴시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무대에 오른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제공)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한세실업은 로봇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휴머노이드와 로봇이 미래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온다면 그 로봇이 입을 옷은 한세실업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옷을 입는 이유는 몸을 보호하고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며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을 높이는 기능 때문"이라며 "휴머노이드가 사람에 가까운 역할을 하게 되면 그들에게도 역시 옷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의류는 단순히 사람 옷을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영역이라는 게 한세실업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359_web.jpg?rnd=20260608131838)
[서울=뉴시스]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제공)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닮았지만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사람에게 체온과 피부가 있다면 휴머노이드에는 배터리와 센서,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의류는 사람 옷을 단순히 크게 만들거나 변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열 배출, 센서 보호, 통풍, 움직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세실업은 기존에 축적해 온 기능성 소재 기술을 휴머노이드 의류 개발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사람을 위해 개발해 온 기술을 로봇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냉감 소재다. 휴머노이드는 작동 과정에서 배터리와 구동부 등에서 지속적으로 열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세실업은 열을 분산시키는 냉감 소재를 비롯해 관절 움직임을 고려한 고신축 원단, 반복적인 움직임과 마찰을 견디는 고내구성 소재 등을 휴머노이드 의류에 적용했다.
손 이사는 "사람을 위해 개발해 온 기능성 의류 기술이 미래 새로운 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로봇은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감 소재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세 휴머노이드 패션 디자인 (사진=한세실업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360_web.jpg?rnd=20260608131912)
[서울=뉴시스] 한세 휴머노이드 패션 디자인 (사진=한세실업 제공)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세실업이 아직 생소한 휴머노이드 의류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에는 '가장 먼저 시도한다'는 기업 문화가 있다.
한세실업은 2019년 국내 의류 업계 최초로 3D 디자인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김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DNA는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이라며 "누구보다 빨리 3D 디자인을 연구하고 시도했기 때문에 코로나19 당시에도 제약에 갇히지 않고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세실업의 시선은 AI로 향했다. 2023년부터 R&D 조직 내 AI 전담팀을 만들고 디자인 과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디자인 기획과 개발 등 다양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과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오른쪽)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8. 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362_web.jpg?rnd=20260608132042)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과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오른쪽)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다음 단계로 바라본 '넥스트 챕터' 영역이 바로 휴머노이드다.
손지연 한세실업 R&D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닮았지만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사람에게 체온과 피부가 있다면 휴머노이드에는 배터리와 센서,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의류는 사람 옷을 단순히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열 관리, 통풍, 움직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사람이 입는 기능성 의류를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력이 미래 휴머노이드 의류 시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냉감 소재와 고신축 원단, 고내구성 소재 등 기존 기술을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다는 구상이다.
손 이사는 "이번 전시는 완성된 제품 발표라기보다 한세실업이 미래 의류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사람을 위해 개발해온 기능성 의류 기술을 미래 환경에 맞게 다시 해석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향후 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해 소재와 의류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휴머노이드 시장은 아직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미래 산업"이라며 "한세실업이 그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세실업 '퓨처웨어' 전시장. 2026.06.08. 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363_web.gif?rnd=20260608132112)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세실업 '퓨처웨어' 전시장.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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