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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소방간부 6개월 만에 본부 복귀 논란…"근평 공개하라"

등록 2026.06.15 15:52:44수정 2026.06.15 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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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휘슬 신고 뒤 외근 발령…올해 1월 내근직 복귀

소방노조 "사실상 좌천성 인사에서 요직 복귀 인사"

"인사 근거 불투명…근무평정 공개해 의혹 해소해야"

[광주=뉴시스] 광주소방안전본부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소방안전본부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갑질 의혹을 받는 간부급 소방공무원이 외근 부서 발령 이후 6개월 만에 광주소방본부 내근 보직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좌천성 인사 반년 만에 요직 복귀 배경을 두고 소방노조는 인사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근무성적평정(근평) 점수를 공개해 관련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산소방서 소속 A소방경은 지난해 내부 익명 신고 제도인 '레드휘슬'에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인사 발령을 통해 외근 부서인 현장대응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A소방경은 올해 1월 정기 인사에서 이른바 요직으로 분류되는 광주소방본부 내 계장급 내근 보직으로 다시 발령받았다.

소방노조는 당시 본서 계장급 보직을 맡던 A소방경이 현장대응단으로 전보됐다가 다시 내근 보직을 발령받은 과정을 두고 사실상 좌천성 인사에서 요직 복귀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광산소방서 소속 고(故) B소방교 유족이 소방본부에 직장 내 괴롭힘과 음주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유족은 지난해 12월부터 B소방교가 생전 상급자들의 잦은 술자리 참석 요구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감찰을 요구했다.

소방노조는 A소방경이 외근 부서로 이동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본부 내근 보직으로 복귀한 경위를 두고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현행 제도상 인사의 주요 근거가 되는 근평 점수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객관적인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근평은 공무원의 업무 수행 능력과 실적, 태도 등을 평가해 승진과 보직 관리 등에 활용하는 인사 자료다.

다만 소방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에 따라 근평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소방당국은 평가 결과 공개가 조직 내 갈등과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A소방경은 레드휘슬 신고 이후 외근 부서로 이동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본부 내근 보직으로 복귀했다. 사실상 영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족의 감찰 요구가 묵살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A소방경의 인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근평 점수를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소방교는 지난해 10월 전남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생전 잦은 술자리 참석 강요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과 소방노조는 광주소방본부가 감찰 요구에 수개월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음주 강요, 감찰 요구 묵살 등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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