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에 칭찬받고 싶어서?"…日 축구팬 청소문화에 일본 누리꾼들 '비판'
](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2906_web.jpg?rnd=20260617102927)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엑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를 두고 한 일본 인플루언서가 온라인에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팔로워 20만 명을 보유한 일본인 인플루언서 A씨는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에 사용된 파란색 쓰레기 봉투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다.
쓰레기 봉투에는 영어로 'JAPAN PRIDE(일본 자부심)라는 큰 글씨와 함께 일본어로 "선수 입장시 관중석을 파랗게 물들여 주세요", "일본은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이에 대해 "애국심이나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원래는 개인이 내면에 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그걸 글자로 만들어서 수천 명이 내걸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카메라에 찍게 해서 해외 언론에 칭찬 받고 기분 좋아지는 게 '재팬 프라이드'냐"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12만 회 이상 조회되며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 역시 "백인 국가에 잘 보이고 싶은 것 아니냐", "보여주기시 위선이다", "쓰레기 주워서 외국인한테 칭찬 받으려는 모습에 오싹한다" 등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일본 누리꾼은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닌 것을 일부러 자랑하는 것이 부끄럽다"며 "집에 가면 엄마한테 쓰레기 치우라고 시킬 거면서. 그게 훤히 보이기 때문에 소름이 돋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평소에 남의 쓰레기 치우지도 않으면서 이런 때만 갑자기 '이게 일본 문화다'라고 하는 건 정말 어색함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텍사스=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 경기 종료 후 일본 축구 팬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2026.06.15.](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01337125_web.jpg?rnd=20260615112826)
[텍사스=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 경기 종료 후 일본 축구 팬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2026.06.15.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네덜란드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가 끝난 후 일본 팬들은 관중석에 남아 청소를 시작해 해외 언론에서 화제가 됐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일본 응원단은 파란색 비닐봉지를 일제히 펼쳐 들고 자신이 머물던 좌석 주위의 플라스틱 컵, 음식물 포장지, 맥주 캔 등을 주워 담았다. 이들은 주변의 다른 축구 팬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까지 청소했고 이 모습은 경기장 대형 스크린과 해외 언론 카메라에 담겼다.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는 국제 스포츠 대회마다 화제를 모아왔다. 일본 팬들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경기 종료 후 관중석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이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경기장 청소에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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