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이그니오 고가 인수 의혹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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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영풍·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당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영풍·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 측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려아연 회계기준 위반 조치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이 2022년 미국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할 때 기업 가치를 두 배 가까이 부풀려 고가 매입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선위 의결 내용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말 재무제표 작성 시점에 이그니오홀딩스 관련 영업권 3234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36억원의 회수 불가능한 손실(손상차손)을 인식했어야 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는 고려아연이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인수대가의 상당 부분에 대한 가치 훼손이 이미 발생한 것으로 증선위가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 차원에서도 투명한 내부 감사 및 독립적인 진상 조사를 통해 배임이나 횡령 등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증선위는 지난 10일 정례회의에서 고려아연이 외부 투자 등에서 발생한 손실을 축소 반영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한 취약사항과 외부감사 방해 사실 등이 확인됐다며, 감사인 지정 3년과 담당임원 해임 권고 등 중징계를 의결했다.
아울러 영풍에 대해서도 감사인 지정 3년과 전 대표이사 및 전현직 담당임원에게 해임권고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영풍이 제련소 주변 지역 정화에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제련소 조업 중단에 따른 유형자산 가치 산정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MBK에 대해서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과 증선위 판단을 연결시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에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고려아연은 "MBK는 당국의 회계처리에 대한 지적을 마치 투자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인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특히 자신들과 손잡고 적대적 M&A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영풍의 중징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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