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 수장 "체계적 금융위험 차단 자신…AI·신흥산업에 금융자원 집중"

딩샹췬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 사진출처: 중국인민보험 집단 홈페이지 캡처. 2026.06.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금융감독 당국 수장인 딩샹췬(丁向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은 17일 중국이 체계적 금융위험 발생을 막고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며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에 금융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화망과 중앙통신, 신랑재경, 문회보에 따르면 딩샹췬 국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2026 루자쭈이 포럼(陸家嘴論壇)'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위험 예방과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그는 "체계적(시스테믹) 금융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마지노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중소 금융기관 리스크를 질서 있게 처리하고 부동산 및 지방정부 채무 위험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딩 국장은 최근 금융 리스크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고 금융시장 간 확산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딩 국장은 지정학적 갈등의 영향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도 금융 시스템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공동의 위험 앞에서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금융감독 당국 간 대화와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신흥 분야 감독 협력을 확대해 국경 간 금융위기에 대한 신속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기관들이 위험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한 자본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표명했다.
딩 국장은 중국 경제의 구조 변화도 언급했다. 소비와 부동산 부문은 부진한 반면 AI와 로봇,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금융자원을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으로 적극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금융, 녹색금융, 포용금융, 노후대비 금융, 디지털금융 등 이른바 '5대 금융' 육성에 속도를 내고 중소기업과 농촌진흥, 국가 중대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딩 국장은 글로벌 금융질서 개혁 필요성에 관해서는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이 세계 경제 성장의 80%를 담당하는 만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발언권을 확대하고 국제금융기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제재보험센터 건설을 가속하고 해운보험 협력 확대, 금융 데이터 표준 구축, 금융위험 감시·조기경보 기지 설립 등을 추진해 상하이의 국제 금융허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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