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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이 왜 AI 재료로?"…메타 인스타 기본 설정에 이용자 반발

등록 2026.07.09 11:09:16수정 2026.07.09 11:11:39

성인 공개계정 기본 포함…메타 AI 앱서 계정 태그하면 이미지 생성

비공개·미성년자는 제외…공개 유지하려면 ‘공유·재사용’ 설정 꺼야

[보스턴=AP/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휴대전화 화면에 띄워진 인스타그램 로고. 2022.10.14.

[보스턴=AP/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휴대전화 화면에 띄워진 인스타그램 로고. 2022.10.1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의 게시 사진이 다른 이용자의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에 활용될 수 있게 되면서 메타가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휩싸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메타는 7일 AI 이미지 생성기 ‘뮤즈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다른 사람의 공개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을 바탕으로 AI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함께 내놨다.

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진 성인 이용자는 별도 설정을 바꾸지 않는 한 자신의 게시 사진이 이 기능에 활용될 수 있다. 메타는 블로그 글에서 별도 챗봇 앱인 메타 AI 앱을 통해 다른 이용자가 공개 계정에 올라온 사진 중 일부 또는 전체를 활용해 새 AI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메타 AI 앱에서 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한 뒤 해당 계정 사진을 바탕으로 새 AI 이미지를 만들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개인정보 침해를 우려하는 반발은 곧바로 터져 나왔다. 공개 계정 이용자의 게시 사진이 기본 설정상 활용될 수 있는 데다, 자신의 사진이 AI 이미지 생성에 쓰여도 별도 알림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기능을 비판하거나 설정 해제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이 기능을 “개인정보 지뢰”에 비유해 비판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설정을 끄는 방법을 정리한 안내 게시물도 올라왔다.

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비공개 계정과 18세 미만 이용자의 계정은 이 기능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 이 기능은 설정 메뉴에서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 기능으로 생성된 콘텐츠가 자사 커뮤니티 기준을 위반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이 AI 이미지 생성에 활용되는 것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이다.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공개 계정을 유지하려면 인스타그램 설정의 ‘공유 및 재사용’ 항목에서 콘텐츠 재사용 허용 기능을 꺼야 한다. 해당 항목에서 ‘인스타그램 및 AI 기능에서 다른 사람이 내 콘텐츠를 재사용하도록 허용’ 설정을 끄면 공개 계정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사진이 AI 이미지 생성에 활용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

각 사진과 영상별로 콘텐츠 재사용 허용 여부를 따로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메타는 음성, 글, 댓글이 메타의 AI 기능에 ‘재사용’되는 것은 이용자가 차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의 계정 사진은 공개 계정이라도 AI 이미지 생성에 활용되지 않는다. 청소년 이용자 역시 다른 사람의 계정 사진을 바탕으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메타는 밝혔다.

앞서 오픈AI도 AI 영상 생성기 ‘소라’를 공개하면서 개인정보와 초상 활용을 둘러싼 우려에 부딪힌 바 있다. 다만 소라의 경우 특정 인물의 외모를 영상에 활용하려면 당사자의 사전 동의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메타의 이번 기능과 차이가 있다.

메타의 새 AI 이미지 생성기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스레드 등 자사 서비스 전반으로 AI 기능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부다. 메타는 이용자와 대화하는 ‘AI 캐릭터’를 도입한 데 이어, 앞으로 AI 영상 생성기 ‘뮤즈 비디오’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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