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실무회담 北 단장 김창선 누구?…金일가 '집사'
통전부·설계국장 등 대표단 참여

【서울=뉴시스】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2월1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로 들어서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로 보이는 파란색 파일을 왼손에 들고 입장하고 있다. 그 뒤편에 김창선이 서 있다. 2018.02.10. [email protected]
북한은 이번 실무회담 대표단 명단을 통지하면서 김창선을 '국무위원회 부장'이라고 밝혔지만, 그는 김정일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북한 서기실은 우리의 청와대 부속실 성격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방남할 때도 동행했다. 북한 대표단과 문재인 대통령 오찬 때 김여정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으며, 같은 날 저녁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만찬 때 김여정 제1부부장의 코트를 받아주는 장면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창선은 지난 2000년 당시 북한 대남비서였던 김용순이 특별사절단으로 방남할 때 박성천이라는 가명으로 내려와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실무회담에 단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의 대표를 내려 보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을 평양 순안공항에서 영접했던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 지난 2013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장성택 숙청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삼지연 8인방' 중 한 명인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나머지 대표 신원철, 로경철, 김철규의 직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실무회담 북한 대표단 단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이름만 확인하고, 공식 직책은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 측이 비공개를 요청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 전문가는 "경호와 관련된 인사들의 소속을 밝히는 데 북한은 아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 대표단 구성을 놓고 막판까지 조율을 거듭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지난 3일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석대표로 내보내겠다고 북측에 통보했으나, 최종적으로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대표단에 추가로 포함됐다. 이는 북측이 실무회담 단장에 김창선을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옴에 따라 회담 단장의 권한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실무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오전 10시께 시작해 4시간 만인 오후 2시께 마무리됐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의전·경호·보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실무회담에 대표로 참여했던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진지하고 꼼꼼하게 회의했다"며 4시간 만에 회담이 마무리된 것과 관련해 "어떤 기준으로 빨리 끝났다고는 하나 충분히 해야 할 논의는 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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