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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대회 19일 개막…김정은 "국가지위 불가역적"(종합)

등록 2026.02.20 14:43:00수정 2026.02.20 14: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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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경제' 방점…대미·대남 메시지 아직 없어

'불가역적' 언급하며 핵보유국 과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강화 예고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 최대 정치행사로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가 19일 개막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2월 19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되였다"고 20일 보도했다.

김정은, '경제' 방점…한미 언급 없이 "'적대세력의 제재"

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의정들을 승인하고 첫번째 의정에 대한 토의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 상당 부분을 지난 5년 간의 경제 성과를 띄우고 향후 발전계획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장구한 사회주의건설사에 언제 한번 순탄한 시기가 없었지만 지난 5년과 같이 간고하고 힘겨운 환경을 극복하며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때는 일찌기 없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당 제8차 대회가 소집될 당시 우리 혁명의 주객관적 조건은 말그대로 자체를 보존하기도 힘들 정도로 엄혹하였다"며 "적대세력들의 야만적인 봉쇄와 제재책동이 더 극심해지는 속에 (후략)"라고 말했다.

'적대세력의 제재'를 거론했지만 한국이나 미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건설의 기본전선인 경제분야에서 인민경제발전 5개년계획이 기본적으로 완수"됐다면서 "뿐만아니라 수도와 지방을 다같이 변모시키고 인민생활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대한 계획들이 당적, 국가적으로 강력히 추진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이 사업을 더욱 적극화해 나갈 수 있는 옳은 방향이 확정되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보아도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세계 정치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정사실화 하며 대외적 위상이 공고해졌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현재 당, 정권기관들과 일군들의 사업에는 뿌리깊은 패배주의와 무책임성, 보수주의와 형식주의, 지도능력의 미숙성과 같은 심각한 결점들과 부정적 요소들이 적지 않게 내재"됐다고 비판했다.

독자 통치 이론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 부각

또 당대회 준비 기간 "당규약 개정과 관련한 문제, 당의 지도역량을 정비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의 요구에 맞게 당의 영도적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은 김 위원장의 독자 통치 이론으로, 2022년 12월 전원회의에서 채택됐다. 이 노선이 당규약에 명문화되면 김 위원장 중심의 유일영도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회사에 특별한 대미·대남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개막을 알리는 개회사인 만큼 향후 이어질 당 대회 일정 동안 관련 언급이 나올 수 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오른쪽에서 네번째로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오른쪽에서 네번째로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애 포착 안 돼…최선희 주석단 1열

신문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포착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당대회 집행부에 이름을 올린 최선희 외무상은 주석단 1열에 앉았고, 8차와 마찬가지로 집행부에 포함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2열에 착석했다. 집행부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총 39명으로, 8차 당대회와 비교하면 구성원 23명(59%)이 교체됐다.

노동당이 국가를 영도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북한에서 당대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이다. 북한은 당대회를 통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5년간 대내외 국정방향을 발표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과거 당대회는 평균 6.8일 진행됐으며, 7차(2016년)와 8차(2021년) 당대회는 각각 4일, 8일 동안 열렸다.

이번 당대회는 국방 분야에서 김 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핵무력과 상용(재래식)무력 병진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1월 대구경방사포 시험사격 현장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음단계 구상'을 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2023년 12월 주장한 '적대적 두 국가'를 당규약에 반영해 제도적으로 구체화할지도 주목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김 위원장 역점 사업으로 도농 격차 해소 정책인 '지방발전 20×10' 성과를 부각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관광지구나 추가적인 평양 주택 건설 사업에 대한 구상도 나올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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