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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완제품에 25% 관세…韓 가전업계 "수익 악화·수요 감소 우려"

등록 2026.04.03 11:05:27수정 2026.04.03 14: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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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담 커지면 수익성도 악화 우려

美 소비자가 상승시 수요 감소 가능성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가전업계도 관세 부과 영향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지난해 6월 철강 함량 기준에 따른 관세 부과 조치 이후에도 미국 내 한국산 가전 점유율이 더 높아진 만큼 단기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전사업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대에 불과한 만큼 관세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관세 여파로 미국 내 가전 소비자 가격 상승시 중장기적 수요가 감소할 수 있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금속 파생제품 관세 조정 포고령에 서명했다.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 등의 함량 비중에 비례해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파생 완제품 가격에 25%의 관세를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 단순화하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관세 조정안이 수출 등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나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조정안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가전사업은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영역이라 관세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관세 부과 조치 이후 미국 내 가전 시장에서 국내 가전업계의 시장 지배력이 되레 강화된 만큼 단기간 영향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철강 함량 비중에 따른 관세 부과 이후 LG와 삼성 제품 가격이 올라갔지만, 미국 기업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가를 올렸고, 미국 내 가전제품들도 철강 등의 외국 수입 비중이 높다"며 "미국 가전시장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점유율은 더 커졌다. 이번 조정안이 한국 기업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전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수요 감소 우려는 여전하다. 수요 부진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가전업계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영향으로 한국 가전 가격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미국 가전업계도 가격을 올리는 형태가 반복되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수요 감소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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