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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머저르 “정부 교체 아닌 체제 교체”“EU,우크라 지원 반대 안해”

등록 2026.04.14 02:01:58수정 2026.04.14 05: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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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민들, 자신의 역사 스스로 쓸 것 밝힌 선거”

트럼프·푸틴에 먼저 전화하지는 않겠지만 ‘중요한’‘실용적 관계’ 원해

“BBC 경험 등 참고해 국영 언론 독립성 보장위한 위원회 설립”

[부다페스트=AP/뉴시스] 12일 헝가리 총선에서 압승한 티서당의 페테르 머저르 대표(45)가 13일 부다페스트 헝엑스포 컨벤션 및 전시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집권 구상을 밝히고 있다.2026.04.14.

[부다페스트=AP/뉴시스] 12일 헝가리 총선에서 압승한 티서당의 페테르 머저르 대표(45)가 13일 부다페스트 헝엑스포 컨벤션 및 전시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집권 구상을 밝히고 있다.2026.04.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초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16년 장기 집권을 저지하면 정권교체를 이끌어낸 페테르 머저르(45) 티서당 대표는 13일 “유권자들은 단순한 정부 교체가 아니라 체제 교체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머저르 대표는 이날 이날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 컨벤션 및 전시센터에서 약 2시간 50분 이상에 걸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번 선거는 “헝가리 국민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모스크바도, 베이징도, 워싱턴도 아닌 자신들이 직접 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머저르의 티서당은 12일 총선에서 전체 199석 중 138석을 확보해 3분의 2를 넘는 압승을 거둬 새로운 헌법 제정, 선거 제도 개편, 사법부 재편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르반 총리가 사법부를 장악하고, 선거 제도를 조작하고,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LGBTQ+ 커뮤니티를 차별할 수 있도록 허용한 많은 법률을 무효화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확보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트럼프·푸틴 “먼저 전화하지 않겠지만 전화오면 받을 것”

그는 “헝가리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막판 JD 밴스 부통령까지 직접 보내 오르반 총리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미국이 헝가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면서도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하지는 않겠지만 백악관에서 연락이 온다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화를 하면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만약 대화를 나눈다면 4년 만에 살인을 끝내고 전쟁을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짧은 전화 통화가 될 것이며 나의 조언으로는 전쟁을 끝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헝가리가 에너지 수입에 있어 러시아에 계속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실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 선전 도구 국영TV와 라디어 폐쇄”

머저르 대표는 헝가리가 유럽 통화공동체인 유로존에 가입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지만 먼저  재정 상황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저르 대표는 오르반 총리 정부에서 정부의 선전 도구가 되어 온 국영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집권 후 첫 번째 조치 중 하나는 공영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뉴스 방송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는 BBC의 경험이나 다른 방법을 참고해 국영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치주의를 회복하고 정부 구조를 개편해 부패 척결 능력을 강화하며, 공중 보건, 환경 보호, 교육과 같은 분야의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부처들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상황에서 오르반 총리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 규모의 EU 대출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헝가리가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대출에는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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