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 900억 유로 대출 예비 승인…헝가리 거부권 철회 전망
우크라, 22일 송유관 가압…23일 헝가리에 첫 원유 도착 전망
EU, '인도 시점' 맞춰 우크라 대출·대러 제재 최종 승인할 듯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출처: 위키피디아)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유로뉴스와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900억 유로 대출 집행을 위한 마지막 입법 문서 ''EU 다년도 재정계획(MMF)' 수정안과 러시아 20차 제재 패키지를 예비 승인했다.
EU 이사회 의장국인 키프로스 대변인은 "두 안건이 대사 회의에서 모두 (예비) 승인됐다"며 "이들은 EU 이사회 최종 승인을 위한 서면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 대변인은 서면 심의 절차가 23일 오후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가 거부권을 철회하면 수주간 기술적 점검을 마친 후 자금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다음달 첫 대출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의 2는 우크라이나 방위력 강화에, 나머지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22일 자국을 거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손된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데니사 사코바 슬로바키아 경제장관은 우크라이나내 드루즈바 송유관을 관리하는 운영사인 우크르트란스나프트로부터 22일 오전 관로 가압 작업을 시작했고 다음날 처음으로 슬로바키아에 원유가 인도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헝가리 에너지기업 몰도 22일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송이 재개됐다면서 23일까지 첫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대출과 대러 추가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앞서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인도가 이뤄지는 즉시 대출 승인을 더 이상 가로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테르 머저르 총리 당선인이 취임하는 다음달초까지 헝가리 과도정부 수반을 맡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EU 외교관은 폴리티코 유럽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자신들의 지지가 원유가 실제 자국 영토에 도달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EU 관계자는 "원유가 도달하는 시점에 대한 매우 과학적인 계산을 토대로 (서면 심의 절차) 마감 시한을 23일 오후로 했다"고 했다.
EU 정상들은 EU 미집행 예산을 담보로 2026~2027년 모두 900억 유로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전쟁 재원으로 무이자 대출해주기로 지난해 12월 합의했다. 머저르 당선인에게 패배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도 대출 이자와 상환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헝가리는 2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드루즈바 송유관 운영 중단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출과 러시아 신규 제재 패키지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1월27일 운영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관로가 훼손돼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지만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정치적 이유로 가동을 막고 있다면서 운영 재개시까지 대출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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