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조립, AI가 검사"…HMGMA '꿈의 공장'[현대차 '메타' 드라이브]
소프트웨어 기반 생산 혁신
AI·로봇이 핵심 공정 주도
자율물류·드론 관리 체계
인간 중심 작업환경 설계
산업 패러다임 전환 예고
![[엘라벨=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체 공장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1806_web.jpg?rnd=20250327022345)
[엘라벨=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체 공장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유희석 기자 = "차량 문은 로봇이 떼고 붙인다. 품질 검사는 인공지능(AI)이 영상으로 분석해 피드백한다. 부품은 자율주행 로봇이 공급하고 완성차는 주차 로봇이 이동시킨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세운 신개념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보여주는 '미래 공장'의 실제다.
HMGMA는 단순 완성차 공장이 아니라 그룹의 미래 제조 기술과 물류 시스템, 인간 친화적 공간 설계, AI와 로봇 기반 자동화까지 모두 결합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인간 중심 공장'이기도 하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023년 싱가포르에 세운 혁신센터(HMGICS)에서 배운 기술들을 대규모 생산 현장에 본격 적용한 첫 사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차체의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264_web.jpg?rnd=20250327113913)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차체의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로봇이 문을 떼고 다시 붙이는 세계 최초 기술
과거에는 작업자가 직접 문을 분리해 보관하고, 다시 수작업으로 달았다. 이 과정에서 품질 편차와 작업자 피로가 더 커졌다.
HMGMA에서는 14대의 로봇이 협업해 도어를 단 1㎜ 단차도 없이 부착한다. AI 기반 비전 시스템이 도어 위치와 틈새를 자동 보정하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다. 이는 고급차에 요구되는 외관 정밀도를 확보하는 핵심 기술이다.
도장 품질 검사도 완전 자동화됐다. 로봇이 차량 표면을 스캔하며 도장 품질을 평가하고, 1대당 최대 5만장의 이미지를 분석해 미세 결함까지 잡아낸다. 이 역시 AI 기술이 뒷받침됐다.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 이달 말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HMGMA의 혁신 시스템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구축한 '5G 특화망 레드캡'이 대표적이다. 연말에는 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2871_web.jpg?rnd=20250317095011)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 이달 말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HMGMA의 혁신 시스템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구축한 '5G 특화망 레드캡'이 대표적이다. 연말에는 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공장 안엔 컨베이어벨트 대신 자율주행 로봇
AGV는 차량 차체를 싣고 필요한 공정만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동 경로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기존처럼 모든 차량이 같은 순서로 전 공정을 거치는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HMGMA에서는 약 200대의 자율이동로봇(AMR)도 도입됐다. 자동차 부품을 공정에 맞춰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로봇들은 SLAM(동시 위치 측정 및 지도 작성) 기술을 활용해 공장 내에서 스스로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완성된 차량은 얇은 형태의 주차 로봇이 들어 올려 품질 검사 구역으로 이동시킨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운전해 차량을 옮겼지만, 이제는 무인 시스템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이 품질 점검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267_web.jpg?rnd=20250327114028)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이 품질 점검을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품질관리 시스템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프레스 공정에서는 6800톤급 서보 프레스가 강판을 패널로 성형하고, AI가 수십 대의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이미지로 크랙과 홀을 자동 감지한다.
차체 공정에서도 도어 간격·단차를 AI가 실시간 분석하고, 보정 데이터를 조립 로봇에 전달해 품질 편차를 최소화한다.
공장 곳곳에는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배치돼 복잡한 사양 검사를 맡는다.
향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까지 시범 투입할 예정이다.
이 아틀라스는 반복적인 고강도 작업을 대신 수행해 근로자 부담을 한결 덜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엘라벨=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1807_web.jpg?rnd=20250327022520)
[엘라벨=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작업자가 행복한 '휴머니티 공장'
생산 설비는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상부 구조를 최소화해 설계됐고, 근로자가 햇빛을 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부품 조립 공정은 고중량 부품을 들지 않아도 되도록 자동화됐고, 윗보기 작업이 최소화돼 근골격계 부상을 줄일 수 있다.
공장 부지에는 16만5000㎡ 규모의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사무동과 생산동을 잇는 공간에는 휴게실, 피크닉존, 운동장 등도 배치했다.
공장 외부의 워터타워에는 지역 미술대학 학생들이 태양광과 전기차 등 HMGMA의 미래상을 그려 넣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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