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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노리는 그린란드…"성장둔화 재정악화 인구감소 3중고"

등록 2026.01.07 16:19:11수정 2026.01.07 16: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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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덴마크 중앙은행 증권 책임자 연구 보고서

2025년 0.8% 성장…올해도 비슷

인구 5만…이주민 유치 못해 20% 줄어들 듯

[누크(그린란드)=AP/뉴시스] 지난 해 3월7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바다 입구 해안에 집들이 눈으로 덮여 있다.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린란드 경제가 성장 둔화세를 겪는 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6.01.07.

[누크(그린란드)=AP/뉴시스] 지난 해 3월7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바다 입구 해안에 집들이 눈으로 덮여 있다.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린란드 경제가 성장 둔화세를 겪는 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6.01.0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한 야욕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그린란드 경제가 구조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6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덴마크 중앙은행 증권 및 국제수지 부문 책임자 쇠렌 비에레가르드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린란드 경제 앞에 "중대한 도전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어업이 핵심 산업인 그린란드는 지난해 0.8% 성장한 데 이어 올해 성장률도 0.8%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성장률 2%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재정도 악화하고 있다. 그린란드 재무부의 유동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올해 시행될 법안에 긴급 재정 긴축 조치 등이 포함됐다.

그린란드의 핵심 수자원인 새우가 줄어들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점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5만6699명인 그린란드 인구는 이주자를 대체할 이민자를 충분히 유치하지 못해 2050년까지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자원 개발 노리고 그린란드 눈독?

그린란드가 성장 둔화, 재정 악화, 인구 감소라는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앞세워 미국에 편입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자원 개발에 따른 수익 등을 노린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후, "지금 그린란드에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정점에는 그린란드가 있고, 베네수엘라에 이어 미국의 경제적·전략적 이해가 크게 걸려 있다고 판단하는 핵심 지역으로 그린란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는 북극과 대서양의 해상 통로에 걸쳐있다. 최근 기후 위기로 북극 항로 중요성이 커지며 지정학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그린란드는 석유, 가스, 희토류 등 천연자원 매장량도 풍부하다. 특히 최근 중국이 희토류 독점으로 미국 압박 수위를 높여와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 터빈, 군사 장비 등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앞서 마이클 왈츠 전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2024년 1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은 핵심 광물과 천연자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광물이 아니라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자원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일루리사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한 야욕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그린란드 경제가 구조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6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그린란드 일루리사트에서 배 한 척이 거대한 빙산 옆을 항해하는 모습. 2026.01.07.

[일루리사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한 야욕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그린란드 경제가 구조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6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그린란드 일루리사트에서 배 한 척이 거대한 빙산 옆을 항해하는 모습. 2026.01.07.



광활한 북극 대지가 경제적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덴마크 대사 켄 하워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페이팔을 창립한 피터 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자유지상주의적 측근들은 오래 전부터 그린란드에 눈독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개발 영토에 암호화폐 기반의 '네트워크 국가'를 세우고 싶어하는데, 특히 피터 틸은 그런 목표를 추구하고 그린란드를 정찰해 온 스타트업 '프락시스'를 후원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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