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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생명지킴 비전' 첫 선포…"자살예방, 개인 아닌 조직 책임"

등록 2026.06.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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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명 이상 극단선택…일반 공무원보다 자살률 2배

동료 생명지킴이 확대·자살예방 종합계획 수립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가 보이고 있다. 2025.09.19. nowone@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가 보이고 있다. 2025.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현장 경찰관의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을 조직 차원의 핵심 과제로 선언하고 전국 단위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경찰청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경찰청 지휘부와 시도청 마음건강 담당자, 전국 경찰관서 생명지킴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찰 생명지킴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찰관 자살 예방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경찰 조직 차원의 책임과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관 자살은 매년 2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경찰관 자살률은 일반 공무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경찰이 범죄·재난·사고 현장에서 트라우마와 감정노동, 야간근무, 업무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경찰은 그동안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던 정신건강 관리에서 벗어나 경찰관의 마음건강과 생명을 조직이 함께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찰 자살예방 정책 추진 방향 발표와 함께 '생명지킴 선언문' 낭독, 전국 현장에서 활동할 '경찰동료 생명지킴이' 대표 배지 수여식도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정신건강을 이유로 한 불이익을 허용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동료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찰청은 예방·진단·치료·치유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상담·치료 과정의 개인정보 보호와 비밀보장을 철저히 하는 한편, 정신건강 치료 이력이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또 전국 경찰관서에서 활동 중인 '경찰동료 생명지킴이'를 중심으로 동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계하는 현장 중심 자살예방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경무인사기획관을 팀장으로 하는 '경찰동료 생명지킴 TF'를 운영 중이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경찰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의 생명 또한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며 "경찰관이 마음의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지휘부가 앞장서 조직문화를 바꾸고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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