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산 농수산물 구매 계약…대만, 경계감 표출
中 해협포럼 계기 대만산 농수산물 구매 계약 체결
대만 농업부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시장"
![[샤먼=신화/뉴시스] 중국이 양안간 연례 민간교류행사 해협포럼을 계기로 일부 대만 농수산물 구매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대만 당국은 "중국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수출시장이 아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해협포럼이 개최되는 모습. 2026.06.15](https://img1.newsis.com/2026/06/13/NISI20260613_0021319281_web.jpg?rnd=20260615093327)
[샤먼=신화/뉴시스] 중국이 양안간 연례 민간교류행사 해협포럼을 계기로 일부 대만 농수산물 구매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대만 당국은 "중국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수출시장이 아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해협포럼이 개최되는 모습. 2026.06.15
15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농업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계약 자체를 막겠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 시장 의존도를 높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업부는 "대만은 과거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했지만 중국은 최근 수년간 과학적 근거 없이 대만산 농산물 수입을 반복적으로 중단해 왔다"면서 "검역 협의를 거부한 채 수입 재개에 정치적 조건을 부과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 농산물 수출은 안정적인 수요와 국제 무역 규범, 과학적 기준을 존중하는 다양한 시장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18차 해협포럼을 계기로 중국 기업들은 대만 기업 및 단체와 농수산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에는 아테모야, 포멜로, 차, 그루퍼(바리과 어종) 등이 포함됐다. 중국 측에 따르면 계약규모는 5000만위안(약 110억원) 수준이다.
해협포럼은 중국 측이 주도하는 양안 민간교류 행사로 문화·경제·청년 분야 교류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대만 정부는 이를 중국의 통일전선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하며 경계하고 있다.
포럼 개최에 앞서 대만 민진당 당국은 중앙 및 지방정부 공직자의 관련 행사 참여를 금지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친중 성향 야당인 국민당의 장룽궁 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대만 농업부는 또 중국이 2022년부터 시행 중인 해외 식품 생산업체 사전 등록 승인 제도를 사실상 비관세 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업부는 "양안 농업검역 협력 메커니즘에 따라 적격 수출업체 명단을 제출했지만 중국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일부 업체만 선별적으로 승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중국을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해외시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대만 농업부는 최근 수년간 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만산 파인애플은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 진출했고, 붉은 용과와 하이브리드 그루퍼는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실제 대만의 대중국·홍콩 신선과일 수출액은 2024년 3049만 달러에서 2025년 1462만 달러로 급감한 반면 일본 수출은 최근 수년간 3000만 달러 안팎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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