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골리앗을?…라포랩스, 'SK스토아 인수' 최종 관문 넘을까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진행 중
재무 능력·방송 지속 가능성 핵심 쟁점
"자산 650억+투자 780억…안정적 구조"
![[서울=뉴시스] 라포랩스, SK스토아 로고 (사진=각사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359_web.jpg?rnd=20260617150352)
[서울=뉴시스] 라포랩스, SK스토아 로고 (사진=각사 제공)
지난해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6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범에 따른 절차 지연 등으로 방송사업자 지분 변경 승인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최종 거래 종결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SK스토아 인수를 위한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앞서 라포랩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SK스토아 지분 100%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자회사 미디어에스도 인수 대상에 포함됐다.
인수 금액은 약 1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SK스토아는 2017년 말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다. 현재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라포랩스가 SK스토아 인수에 나선 것은 4050 고객층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20년 설립된 라포랩스는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고 있다. 퀸잇은 패션을 중심으로 뷰티, 리빙, 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4050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공략해왔다.
라포랩스는 SK스토아가 퀸잇 핵심 고객층과 같은 4050세대에서 탄탄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SK스토아의 TV커머스 기반 상품 경쟁력과 퀸잇의 모바일 플랫폼 운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라포랩스는 2021년부터 홈쇼핑 7개사와 협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홈쇼핑 연관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배 증가하는 등 TV와 모바일 채널의 상호 보완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인수 완료까지는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라포랩스는 지난 1월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방송법상 심사 처리 기한은 기본 60일, 연장 시 최대 90일이지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범 이후 절차가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2일 ‘2026년 제12차 전체회의’를 열고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을 접수했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2/NISI20260522_0002143233_web.jpg?rnd=20260522162920)
[서울=뉴시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2일 ‘2026년 제12차 전체회의’를 열고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을 접수했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미통위는 이달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 뒤 다음달 위원회 의결을 거쳐 사업자에게 변경 승인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다.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는 방송사업자의 지배구조가 바뀌는 만큼 인수자의 재정 능력과 방송사업 운영 역량, 공적 책임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여기에 SK스토아를 포함한 T커머스 사업자 재승인 절차도 진행 중이다.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는 5년마다 사업권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SK스토아 등 T커머스 10개사의 승인 유효기간은 지난 4월18일 만료됐지만 관련 업무 이관과 의결 절차 등으로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승인 자체보다는 라포랩스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다윗이 골리앗에 도전하는 거래',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으로 비견될 만큼 이례적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설립 5년차 스타트업인 라포랩스가 자신보다 규모가 큰 대기업 계열 홈쇼핑 사업자를 품는 만큼 재무 안정성과 향후 운영 능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 라포랩스는 지난해 매출 711억원, 영업손실 8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스토아는 매출 302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낸 T커머스 사업자다.
일각에서는 과거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의 초록마을 인수 사례를 떠올리며 무리한 인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육각은 2022년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했지만 이후 누적 적자와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SK스토아 노동조합도 라포랩스의 재무 안정성과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해왔다.
노조는 지난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을 진행했으며, 3월에도 추가 파업에 나섰다.
라포랩스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인수 자금과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라포랩스는 현재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50억원과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 확약 780억원 등 안정적인 자금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자 역시 스톡옵션 평가 비용 등 비현금성 지출과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성장 과정의 투자성 적자라고 보고 있다.
인수 이후 고용과 복지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결국 방미통위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여부가 이번 거래 종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승인이 완료될 경우 SK텔레콤이 보유한 SK스토아 지분 이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다.
![[서울=뉴시스] 패션 플랫폼 '퀸잇'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02103743_web.jpg?rnd=20260406161253)
[서울=뉴시스] 패션 플랫폼 '퀸잇'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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