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에 식은 美 IPO 시장…"빅테크만 살아남나"
중소 SW 기업 IPO 줄줄이 철회
스페이스X·오픈AI 등 초대형 IPO로 자금 쏠림 전망
![[뉴욕=AP/뉴시스] 지난해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는 올해 IPO 시장은 몇몇 '메가급' 기업이 독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2.25.](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00718663_web.jpg?rnd=20251017052756)
[뉴욕=AP/뉴시스] 지난해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는 올해 IPO 시장은 몇몇 '메가급' 기업이 독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2.2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공포에 따른 투매 현상이 2026년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는 올해 IPO 시장이 몇몇 '메가급' 기업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수십 개의 중소형 소프트웨어(SW) 기업들도 수년간의 침체기를 끝내고 상장을 준비했으나, AI가 기존 산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
블랙스톤이 지원하는 마케팅 플랫폼 리프트오프 모바일이 이달 초 IPO 계획을 철회했고, 핀테크 기반 증권사 클리어 스트리트도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지난주 IPO 계획을 접었다.
딜로직이 5000만 달러 이상 공모를 진행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장한 기술주 4분의 3 이상이 현재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기술 IPO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18% 하락했다.
WSJ은 지난해 7월 상장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피그마는 약 12억 달러를 조달하며 2021년 이후 가장 주목받는 IPO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고, 상장 직후 주가는 250% 폭등했다. 이는 스텁허브·클라나·나반 등 기술 기업들의 상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피그마의 경우, AI가 주요 업무인 애플리케이션과 웹페이지를 더 쉽게 제작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 변동이 컸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새 AI 전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소폭 반등했다.
WSJ은 "연초만 해도 펀드매니저들이 신규 상장 기업에 낙관적이었으나 최근엔 자금 투자 의향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기술주 매도세로 향후 매출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진 영향이다.
일부는 리스크가 큰 신규 상장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이미 상장됐으나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AI 모델 구동 칩을 설계하는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지난해 IPO를 연기했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상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 순수 기술 기업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한다. 지난해 상장한 서클 인터넷 그룹은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약 98% 올라 거래됐으며, 올해는 약 200억 달러 가치를 평가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의 IPO도 예상된다.
IPO 건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월가는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상 최대급 IPO를 앞두고 있어서다. 스페이스X는 올해 6~7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AI와 앤트로픽 역시 하반기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1조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거론하며, 현실화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웰링턴 메니지먼트의 맷 위타일러는 "빅테크 기업들에 엄청난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어떤 SW 기업의 가치는 '0'이 되는 일도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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