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日, 경제안보 공동선언 발표…다카이치 "준동맹국 수준 이르러"
日언론 "美외교 불안에 준동맹 강화"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오른쪽) 영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2026.06.15.](https://img1.newsis.com/2026/06/14/NISI20260614_0001335602_web.jpg?rnd=20260615115514)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오른쪽) 영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2026.06.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영국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4일(현지 시간) 키어 스타머 총리와 제 안보 분야 공동 선언을 발표하는 등 준동맹 관계 강화에 나섰다.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양국 총리는 이날 런던 총리 관저에서 회담했다.
스타머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관계 강화와 기술·에너지를 비롯한 뜻을 함께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은 모두 해양국가이며 지역 안보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준동맹국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일영 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5~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중동 정세의 조기 안정과 에너지·자원 안보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하고 힘을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경제안보 분야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런던=AP/뉴시스]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6.06.15.](https://img1.newsis.com/2026/06/14/NISI20260614_0001335664_web.jpg?rnd=20260615115509)
[런던=AP/뉴시스]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6.06.15.
공동선언에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경제적 강압과 희토류 등 중요 광물에 대한 자의적 수출 규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뒤, 중요 광물의 채굴·가공·비축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중동 정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에너지 등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생산국과 소비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해상풍력발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회담에서는 일본·영국·이탈리아 3국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인 '글로벌전투항공프로그램(GCAP)' 관련해 계획을 가속화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영국의 재정난에 따른 영향이 제기되는 가운데 거듭 사업 추진 뜻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양국이 밀착하는 배경에는 "공통 동맹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하기 어려운 외교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돈로주의(트럼프 대통령식 먼로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대륙을 중심으로 미국의 세력권 확립을 우선시한다“며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협력은 흔들리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증대도 일본과 영국의 밀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통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주의적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대한 대응은 일본과 영국 모두에게 안보상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에 대한 발언으로 중국과 관계가 악화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거리도 좁히고 있다.
통신은 "일본은 준동맹 관계 강화를 통해 영국을 자국 진영에 계속 묶어두려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통신에 "준동맹국 가운데 영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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