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4만달러 탕감까지 내건 러시아…군 모집은 20% 줄었다
입대 보너스 8만달러에도 군 모집 감소…"루블이 전쟁 치르는 건 아니다"
채무 불이행 남성까지 겨냥…러, 전선 보낼 병력 확보에 안간힘
![[볼고그라드=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계약제 군 복무에 등록한 남성들이 송별 나온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5.24.](https://img1.newsis.com/2023/05/24/NISI20230524_0000222178_web.jpg?rnd=20230524093826)
[볼고그라드=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계약제 군 복무에 등록한 남성들이 송별 나온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5.24.
미국 CNN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곳곳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수백만 루블 규모의 입대 인센티브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광고에는 8만달러 상당의 입대 보너스와 ‘영웅’ 대우, 러시아 시민권 취득 우대 등이 담겼다. 일부 광고는 도로변 대형 광고판뿐 아니라 젊은 남성들의 SNS 피드에도 뜨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군 복무 계약을 맺는 남성에게 최대 14만달러 상당의 빚을 탕감해주는 방안도 내놨다. 빚을 갚지 못해 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남성들을 전선으로 끌어들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러시아의 군 모집은 2025년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전쟁 장기화로 금전적 유인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https://img1.newsis.com/2023/05/24/NISI20230524_0000221528_web.jpg?rnd=20230524104223)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굴드데이비스는 러시아군 손실이 신규 모집 규모를 앞서는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미 죄수 수만 명을 전선에 보냈고, 북한군 병력도 세 차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에게 군 복무를 유도하는 방식도 동원됐다.
일부 서방 정보기관 보고서는 전쟁 중 사망한 러시아 병력이 50만명에 육박한다고 추산했다. 징집을 피하려고 러시아를 떠난 사람도 수십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러시아군에 입대한 외국인들에게 신속하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교전 중인 러시아군에 최소 1년 이상 복무한 외국인과 그 가족에 대해 시민권 부여를 1개월 내로 결정하라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모스크바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카잔행 M-12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모습. 2024.01.05.](https://img1.newsis.com/2024/01/05/NISI20240105_0000754721_web.jpg?rnd=20240105104726)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러시아군에 입대한 외국인들에게 신속하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교전 중인 러시아군에 최소 1년 이상 복무한 외국인과 그 가족에 대해 시민권 부여를 1개월 내로 결정하라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모스크바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카잔행 M-12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모습. 2024.01.05.
러시아 군수공장도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수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지만, 생산량을 더 늘리기는 쉽지 않다. 군수공장 인력 수요는 민간 부문의 인력난을 더 키우고 있다.
노동력 부족은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공식 연간 물가상승률은 6월 기준 5.52%로 둔화했지만, 식료품 가격은 2024년 1월보다 18% 이상 올랐다. 공공요금과 판매세 인상도 가계를 더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렘린궁이 병력난을 버티기 위해 인도, 북한,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인력을 민간 노동력이나 병력으로 더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더 강한 조치로는 2022년 이후 두 번째 강제 동원령이 거론되지만, 당시 많은 러시아인이 국경을 넘어 빠져나간 만큼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하르키우=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최전방에서 하르티아 여단 소속 병사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6.05.21.](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1271512_web.jpg?rnd=20260521111305)
[하르키우=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최전방에서 하르티아 여단 소속 병사가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6.05.21.
CNN은 러시아가 돈으로 병력을 사들이는 전략을 계속 쓰고 있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크렘린궁이 전쟁 목표를 낮출지, 러시아 사회와 경제에 더 큰 부담을 떠넘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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