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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도 설득할까…트럼프 '핵 협상' 공화당 결속 시험대

등록 2026.06.15 12:07:50수정 2026.06.15 1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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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봉합됐지만 핵협상 단계서 재점화 우려

그레이엄 "이란 핵합의, 의회 검토 거쳐야"

60일간 진행될 핵협상이 '진짜 시험대'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107일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는 종전 협정에 합의했다. 공화당 내 환영 의사는 나왔지만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가 나온다.

종전·호르무즈 개방이라는 1차 관문은 일단 넘었지만, 60일 후 시작될 핵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를 끝까지 설득할 수 있을지가 진짜 시험대로 꼽힌다.

14일(현지 시간) 공화당 내 대표적인 대이란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합의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핵 프로그램 관련 부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한 점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의 합의 해석이 미국 협상팀이 설명하는 내용과 다른 것으로 보여 다소 우려된다"며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 조항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향후 핵 프로그램 및 기타 현안과 관련한 후속 협상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과 체결되는 어떠한 핵합의도 반드시 의회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며 의회의 감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협정의 내용을 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전쟁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양국 간 최대 쟁점인 이란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문제는 이번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별도 협상을 통해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정식 서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의 이번 반응은 합의 초안이 알려졌던 5월말 이후 강경파가 보여온 태도와는 결이 다소 다르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과 전직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합의 초안이 알려진 이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공언했던 수준보다 훨씬 낮은 선에서 이란과의 합의를 타결하려 한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합의 내용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 핵협정과 다를 바 없다며, 이란 혁명수비대에 돈을 주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짓도록 돕는 격이라고 직격했다.

이런 흐름에 비춰보면, 그레이엄 의원의 이날 입장은 전면적인 반발이 아닌 '조건부 수용'에 가깝다.

호르무즈 개방이라는 1차 성과는 인정하되, 핵심 쟁점인 핵 문제는 60일간의 2단계 협상으로 넘겨진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의회 검토권을 미리 못 박아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결국 종전 합의에서는 매파의 즉각적인 반발이 봉합된 모양새지만, 진짜 시험대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60일간의 핵 협상이다.

그레이엄 의원이 예고한 '의회 검토'를 충족시킬 만한 결과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경파와의 갈등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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