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주식 쏠림 커졌다' 진단…AI 열풍 속 우량채권 확대 권고
"신용 손실 사이클 시작"…레버리지 대출·사모 대출 손실 확대 우려
AI 자금조달 경쟁 속 위험자산 AAA 포장 재등장 경계
![[뉴욕=AP/뉴시스]월가 트레이더 제임스 콘티가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1.21.](https://img1.newsis.com/2025/11/21/NISI20251121_0000804757_web.jpg?rnd=20251121062614)
[뉴욕=AP/뉴시스]월가 트레이더 제임스 콘티가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1.21.
미국 마켓워치는 14일(현지시간) 핌코가 최근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신용 손실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신용도가 낮은 상품과 사모 대출 시장의 손실 위험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핌코는 보고서에서 “수년간 비교적 쉽게 수익을 내던 시기가 지나고 채무불이행 사이클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레버리지 대출과 사모 직접대출 같은 신용도가 낮은 대출·채권 부문에서 손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은 리처드 클래리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이끄는 핌코 투자전략팀이 내놓았다. 핌코는 운용자산이 2조27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급 채권 운용사다.
핌코는 특히 신용등급과 유동성 평가를 이용해 위험을 낮아 보이게 만드는 금융공학이 사모 대출 등 비공개 신용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안전해 보이지만 실제 손실 위험은 더 큰 상품 구조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대니얼 아이버신 핌코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별도 브리핑에서 AI 자금 조달 경쟁을 둘러싼 새로운 금융공학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가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도 위험한 자산을 최고 등급인 AAA 상품처럼 포장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아이버신 CIO는 “이전 위기에서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이런 일을 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차입을 많이 끼고 투자한 신용시장 일부에서 손실 흐름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4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청사 모습. 2026.06.02.](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349_web.jpg?rnd=20260602155945)
[워싱턴=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4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청사 모습. 2026.06.02.
핌코는 투자자들이 각국 통화 기준으로 연 5~7%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채권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주식 수익률보다 변동성은 낮고,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핌코는 주식 60%, 채권 40%로 나누는 전통적 투자 배분 전략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강세장으로 주식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진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핌코는 당장 주식시장이 급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국채 대신 주식을 보유할 때 기대하는 추가 보상이 거의 사라지고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 넘게 올랐다. 반면 대표적인 미국 고수익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인 HYG와 JNK는 소폭 손실을 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30조 달러 규모 미 국채 매도세가 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핌코는 AI 투자 자체를 비관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5년 동안 AI, 에너지, 군사 지출이 전 세계적으로 14조 달러 규모의 투자 ‘슈퍼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가 예상보다 빨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 효과도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핌코는 달러가 여전히 지배적인 국제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 재정위기가 닥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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