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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무상감자·1조원 유상증자 추진해 재원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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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4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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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삼성중공업이 8일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 성장에 맞춰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독자 모델을 개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중량 4만t 이상의 WTIV를 해수면으로부터 공중에 부양시켜 최대 2500t의 크레인 하중을 견디게 하는 최고난도 기계기술이 접목된 설치선 모습이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2021.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감자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 감자를 실시하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그간의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고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3월말 현재 시재는 1조2000억원 규모이며, 최근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시재 증가도 전망되는 등 현금 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유동성 전망에도 불구하고,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금융권의 거래 제약 우려에 대응하고, 최근 수주 증가 및 향후 추가 수주에 대비한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248%인 부채비율이 1분기 말 260%까지 상승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실시하는 액면가액 감액 무상 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함으로써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다.

이 감자 방식은 통상적인 발행주식 감소와 달리 감자 후 발행주식수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상 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무상 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6월 개최될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유상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후 일정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해 실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1분기 매출액 1조5746억원, 영업손실은 5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60.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5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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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에 대해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공사손실 충당금 및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주가 급감해 2022년까지 도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됐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도크 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긴급 물량 확보 과정에 일부 선종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을 1분기에 설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강재가 인상이 예상 폭을 훨씬 웃돌아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유럽계 매수처와 드릴십 3척의 매각에 합의했으나 4월 말 계약금 입금 기한이 경과함에 따라 재고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손실을 1분기에 인식했다. 

하지만 기존 협상처를 포함해 복수의 다른 매수 희망처와도 매각 및 용선 협상을 다각도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을 6조9000억원, 영업이익 적자는 76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한국 조선사들이 일감 부족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향후 발주 증가 및 선가 상승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를 78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상향했으며, 2분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선박 발주 호조가 이어지며 1분기에만 42척, 51억 달러(5조7000억원) 수주를 기록하면서 수주잔고를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6조2000억원까지 늘렸다.

또 물량 증가에 따라 외부 중소 조선소를 활용하는 신공법인 Half ship 건조공법, 스마트야드 구축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하는 한편, 조선업에 특화된 모듈공법과 용접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장의 건설 공기 단축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모듈 수주를 확대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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