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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달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카카오 등 IT 공룡 가세

등록 2021.12.03 10:21:55수정 2021.12.03 1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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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약 8조 달러 규모로 추정
카카오 '헬스케어 CIC' 설립…황희 교수 영입
혈압·심전도 등 측정 가능한 '스마트워치' 인기
통신 3사, 신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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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소프트웨이브 2021에서 한컴프론티스 관계자가 VR기기를 통해 치매 환자를 돕는 스마트헬스 케어를 시연하고 있다. 2021.12.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를 비롯한 IT 대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삼성전자, KT, LG유플러스, 한컴 등 국내에서 첨단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최근 신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낙점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8조 달러(940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전망 분석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향후 10년간 신약 개발, 의료 장비 업계의 가파른 성장을 전망했다.

이런 성장성에 주목한 국내 IT 기업들은 전체 시장에서 한국이 우위 경쟁력을 가진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주목해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조직을 신설하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모바일 제조사들도 24시간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잇달아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 '헬스케어 CIC' 설립…황희 교수 영입

카카오는 지난 2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사내독립기업 '헬스케어 CIC' 설립한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선임했다.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의 기술과 디지털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기관들과 협력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한다.

황희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헬스케어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의 부사장을 맡아왔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됐으며,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갖췄다.

황희 대표는 "그동안 의료와 헬스케어 영역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혈압·심전도·혈액 내 산소포화도 측정 가능한 '갤럭시워치3' 출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6일 갤럭시워치3를 출시했다. 같은 달 25일까지 약 6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같은 기간 판매량 보다 3배 많았다.

갤럭시워치3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을 지원하며 심전도(ECG) 기능과 가속도 센서를 포함한 각종 센서를 장착해 여러 제스처를 인식하는 등의 기술적 고도화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낙상 감지' 기능을 최초로 탑재해 장애인·고령자 가구를 위한 돌봄 서비스 지원 기기로 인기를 얻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에 지정된 연락처(최대 4명)로 알림을 보내고 1명과 통화 연결을 가능하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삼성 헬스 모니터 앱' 혈압 측정 기능을 허가 받았고, 5월에는 심전도 측정 기능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oftware as a Medical Device) 허가를 취득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인증 문제로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기능 활용이 제한됐지만 최근 정부가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휴이노, 고려대안암병원)를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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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CIC'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제공)


◆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자 변모

KT는 ICT 역량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미래가치추진실 산하 디지털바이오헬스 P-TF 조직을 신설했다. 마이데이터 관점에서 개인의 다양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며 의료AI솔루션 개발을 위한 내재 역량도 쌓고 있다.

KT는 지난 9월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헬스 데이터 연결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의 건강상태 및 주요 만성질환 관련 발병 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건강지수 알고리즘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한 대한심부전학회, 한국노바티스와 함께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 예방을 위한 환자 입원 위험관리서비스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KT는 ▲심부전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기록·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의료진이 환자가 기록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승인을 최초로 획득한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NeuroSigma)’와 손잡고 전자약의 국내·외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뇌전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협력한다.

아울러 같은 달 인하대병원과 손잡고 의료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보조 알고리즘 공동연구를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과제 연구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의료비 절감이 가능한 AI솔루션 공동개발 등을 추진한다.

KT와 인하대병원의 첫 공동 연구는 갑상선 결절 및 암 진단 보조 분야다.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의료진의 이미지 판독 및 의사결정을 보조해 갑상선암 진단의 정확도를 더욱 높여주고, 향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또 의료기반 시설이 취약한 지역에는 1차적 선별검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대한연하장애학회와 함께 ‘사운드 AI’를 활용한 연하장애 정상·기도 흡인 스크리닝 모델 연구, 환자 상태 맞춤형 연하식 추천 및 재활운동 콘텐츠 연구 등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연구 협력을 맺기도 했다.

◆LG유플러스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물론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및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UNIST는 지난 3월 의료 기술에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등 첨단 IT기술을 결합시킨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연구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예방, 모바일 진단, 재활, 의료 빅데이터 분석 4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관련 사업기회도 공동 발굴한다. LG유플러스는 UNIST 헬스케어 센터와 연계한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연구를 통해 다양한 신규 솔루션을 공동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UNIST는 현재 관련 분야 해외 우수 대학과도 공동 과제를 준비 중이다.

또한 양측은 2025년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산하 울산 산재공공전문병원 개원 일정에 맞춰 재활 및 홈 케어 분야에 적용할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발굴과 검증을 진행한다. 양측이 개발하는 솔루션은 AI, VR, 로봇, 게놈, 3D 바이오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접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국가시범 스마트시티 '에코델타 시티' 구축과 병행해 진행 예정인 헬스케어 클러스터도 공동 조성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UNIST와의 공동과제 뿐만이 아니라 5G, IoT 등 통신 기술과 보유 중인 역량을 활용해 시니어케어,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AI영상인식∙레이더 기반 헬스케어 모니터링 등 현재 자체 개발 중인 솔루션에 대한 실증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스마트헬스 분야는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및 사업기회 공동 발굴에 있어 시너지가 극대화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시니어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도 예고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 기업 '로완'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및 솔루션 사업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로완은 국내 최고 신경과 전문 의료연구팀과 함께 디지털 종합 치매예방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했다. 현재 50여개의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및 병의원에 서비스 중이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원퀵(One:Quick)' 디바이스에 슈퍼브레인 기반의 치매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서울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화 검증에 나선다. 원퀵은 4K UHD 해상도 스크린,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전자칠판 등을 탑재한 다목적 스크린으로, 화상회의와 운동 등 회사나 집에서 필요로 하는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원퀵을 통한 사업화 검증과 함께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홈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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