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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사랑 각별했던 엄마·초등생 자녀들 목숨 앗아간 화마

등록 2018.04.07 1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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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시스】신대희 기자 = 7일 오전 4시8분께 순천시 2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화재 진압 뒤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모습. 2018.04.07. (사진 = 전남도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순천=뉴시스】신대희 기자 = 7일 오전 4시8분께 순천시 2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화재 진압 뒤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모습. 2018.04.07. (사진 = 전남도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순천=뉴시스】신대희 기자 = "정말 화목했던 가정이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7일 오후 일가족 4명 중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순천시 2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화재로 숨진 A(33·여)씨의 지인과 이웃들이 감식 현장을 찾아 안타까운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지인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부부였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A씨와 남편(39)은 3년 전 이 건물 1층 식당과 2층 주택을 임대해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11살 딸과 8살 아들을 위해 성실히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고"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8살 아들이 지병으로 최근까지 입퇴원을 반복했지만,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이웃들은 설명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에게도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식당 종업원은 "A씨 가정은 늘 상대방을 배려해줬다. 부부끼리 다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단골 손님과 A씨 딸 친구들도 화재 현장으로 달려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단란했던 가정에 화마가 덮친 것은 이날 오전 4시 전후로 예상된다.

 A씨는 오전 4시8분께 119에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했다. 신고 직후 남편, 초등생 두 자녀와 함께 화장실로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에 취약한 조립식 패널과 목조형 구조 건물에 붙은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출입구로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소방당국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와 자녀 둘은 치료 도중 숨졌다. A씨 남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시간에 잠을 자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손도손 살았던 가정에 화마가 덮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층 식당 사무실 쪽에서 전선이 끊어진 흔적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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