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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가톨릭대 연구진, 녹농균 항생제 내성 비밀 규명

등록 2026.06.11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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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차단하는 단백질 '마개' 찾았다"

차세대 항균제 및 보조 치료제 개발 단서 제시

[서울=뉴시스] 조홍백(왼쪽)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 정정민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홍백(왼쪽)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 정정민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 (사진=성균관대 제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성균관대는 생명과학과 조홍백 교수 연구팀이 슈퍼박테리아 '녹농균'의 새로운 항생제 내성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성균관대 연구진은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정정민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녹농균이 감염에 필요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항생제에 대한 방어력을 확보하는 원리를 설명했다.

여러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다제내성균은 치료가 매우 어려워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며, 의료 현장의 큰 위협으로 꼽힌다. 그중 녹농균은 병원 내 감염·폐렴·패혈증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으로, 세포를 둘러싼 외막이 항생제의 침투를 막아 강한 방어력을 갖는다.

또한 숙주를 감염시키기 위해 세포 표면에 실 모양의 구조를 형성하는데, 이는 숙주 세포에 부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 구조가 세포 밖으로 뻗어 나가는 데 필요한 단백질 통로가 완전히 형성되기 전 단계에서는 항생제가 세포 내부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SlkA'와 'SlkB'라는 단백질이 통로 내부에 결합해 마개(plug) 역할을 하며 항생제의 유입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울러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을 활용해 이러한 단백질들이 통로 내부에 결합한 3차원 구조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통로 자체가 항생제 유입을 막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연구는 별도의 단백질이 통로를 막아 외막의 방어 기능을 보완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그람음성균의 세포외막 장벽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균제 및 보조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29일 온라인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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