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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예측 실패 잦다" 지적에…워시 美연준 의장, 점도표 폐지하나?

등록 2026.06.15 15:36:11수정 2026.06.15 1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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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통 크게 늘어나

예측 틀리거나 정치적 편향 등 부작용도

점도표 폐지하거나 기자회견 줄일지 주목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4.22.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4.2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연준이 수년간 유지해온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 중심의 소통 방식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 의장의 첫 개혁 과제로 연준의 소통 방식 개편을 꼽았다. 잦은 공개 발언이 오히려 연준의 정책 실수와 경제 예측 실패를 드러내며 신뢰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연준의 소통 창구는 다양하다. FOMC 회의 후 발표되는 성명서와 의장 기자회견, 19명에 달하는 연준 이사들의 연설, 분기별 경제전망(SEP), 점도표(dot plot) 등이 있다.

WSJ에 따르면 연준은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결정조차 별도로 설명하지 않는 조직에 가까웠다. 그러나 1994년 이후 정책 결정에 대한 성명서 발표가 늘어나더니 1999년에는 FOMC 결정 배경을 보다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특히 벤 버냉키 의장 시절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보 공개가 크게 확대됐다. 2012년에는 점도표가 처음 도입됐고, 2019년 제롬 파월 의장 체제에서는 FOMC 이후 기자회견이 정례화됐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시장에 미리 전달하는 수단으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연준의 정책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경제 전망이 실제와 크게 어긋나거나, 공개한 전망치가 사실상 정책 약속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연준 스스로 정책 운신의 폭을 좁힌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워시 의장 역시 10년 넘게 연준이 공개하는 정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중앙은행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공개하는 정보에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시장 상황 등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이 신문 1면에서 신문 B12면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비유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연준은 2011년과 2012년 경제성장률을 과대 평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약 3%의 성장률을 예측했지만, 실제는 1.5% 안팎에 불과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을 약 3배나 낮게 예측해 논란이 일었다.

WSJ은 "이 같은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안내)는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 신호를 보내기보다, 연준의 신호에 의존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연준이 정책 결정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연준 이사들이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는 문제도 있다. 스티븐 마이런 전 연준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8개월의 재임 기간 30차례 넘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트럼프 꼭두각시' 라는 비판을 받았다.

WSJ은 "워시 의장은 통화 정책에 대한 토론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포워드 가이던스는 잘못됐다. 연준 구성원들이 엇갈린 목소리로 시장을 혼란하게 하고 연준의 신뢰성,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도표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기자회견 횟수를 줄이는 한편, 주요 정책 전환기와 같은 상황에만 공개 발언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연준의 소통 체계가 개편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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