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만 군사정보국(MIB)에 사상 첫 미군 배치 포착

등록 2026.06.15 15:25: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가보안법 실시 이후 홍콩내 CIA 활동 붕괴·대만은 정보 중심 부상

美 NSA의 대만 도청기지 ‘메이위안(梅園)’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아

美 NSA-대만군 정보 협력 체계 ‘선라이즈 프로젝트’ 가동 중

[서울=뉴시스] 대만 타이베이의 군사정보국(MIB).(출처: 대만 중국시보) 2026.06.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만 타이베이의 군사정보국(MIB).(출처: 대만 중국시보) 2026.06.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군이 사상 처음으로 대만 군사정보국(MIB)에 인력을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중국시보는 15일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올해 처음 대만 MIB에 인력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정보국 내부 관계자들은 낯선 외국인들이 정보국을 활보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으며 이들은 미군 소속으로 ‘메이위안(梅園)’ 작전 관련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대중국 정보 활동 중심 대만 이동

대만 당국은 MIB내 미군 인력의 임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양측간 군사 정보 교류가 점차 긴밀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홍콩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활동이 사실상 붕괴된 것과 대비된다.

과거 홍콩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정보 수집의 핵심 기지였으나 2019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CIA 활동은 사실상 붕괴됐다.

미국은 유럽 국가들처럼 중화권 정보 활동의 초점을 대만으로 옮기면서 대만과 국제사회간 정보 교류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대만 MIB는 중국 공산당의 정치·군사적 역학 관계를 파악하는 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군 인사들의 승진 경로, 시진핑 주석의 지도 스타일 등에 대한 장기적인 정보 수집 및 분석에서 높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은 지리적으로 본토와 가깝고 언어와 문화를 공유해 많은 국제 정보기관들도 정보 수집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대만군, CIA·NSA와도 정보 교류 활발·‘메이위안’은 NSA 도청기지

대만 MIB는 최근 몇 년 동안 CIA뿐 아니라 미 국가안보국(NSA)과의 교류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NSA는 대만에 ‘메이위안’이라는 암호명으로 도청 기지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MIB와 협력해 중국 본토를 감시했다.

NSA는 원래 컨딩, 린커우, 양밍산에 도청 기지를 두고 있었다. 1979년 미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후 린커우와 컨딩 기지는 국방부 산하 통신발전국에 이관됐으나 양밍산 기지는 ‘메이위안’이라는 암호명으로 유지했다.

NS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여러 도청 기지를 설치했으며 양밍산 ‘메이위안’ 기지는 중국 본토 중부 및 남동부 해안과 남중국해에서 발신되는 전자 신호를 감청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메이위안은 대만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기지로 공식적으로는 MIB 통신국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시보는 MIB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이 메이위안의 작전에 관여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美 NSA와 대만군 정보 협력 체계 ‘선라이즈 프로젝트’

대만에서 NSA의 ‘메이위안’과 협력하는 부서는 MIB외에도 국방부 전자전시사무국과 통신정보사령부, 국가안전보장국 등이 있다. 이들을 통칭 ‘선라이즈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들은 중국 본토 관련 외에도 미국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례로 북한과 이란의 선박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경우 해당 정보를 메이위안으로 전달한다.

‘선라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양측은 중국의 전자 신호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미국은 중국의 잠수함, 핵무기, 우주 기술 관련 통신 정보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

잠수함이 항구를 떠나는 순간 대만 ‘메이위안’ 등 NSA의 해외 감청 기지들이 추적한다.

러산 공군 장거리 조기경보 레이더 탐지 범위는 3000km여서 이 기지는 대만과 미국의 정보 협력에 있어 중요한 기지로 평가된다.

2020년 차이잉원 전 총통은 4시간 넘게 차를 타고 러산역을 시찰하면서 그곳에 여러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음을 영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양측이 긴밀한 군사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과 전투기에 관한 고감도 공중 조기경보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