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드론 항모' 알고보니…한국산 노후 컨테이너선 2년간 개조해 '탈바꿈'

등록 2026.03.03 16:47: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해 온 샤히드 바게리호.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해 온 샤히드 바게리호.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군에 의해 피격된 이란의 드론 항공모함이 과거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을 개조해 만든 함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함정은 세계 최초의 드론 전용 항공모함으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타격을 입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전 개시 수 시간 만에 이란의 드론 항모 '샤히드 바게리호'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 측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격침했다는 주장을 펼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항모가 피격됐다는 이란의 주장을 "허위 선전"이라고 일축하며, 실제로 타격을 입은 항모는 이란의 샤히드 바게리호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해 온 샤히드 바게리호는 대형 컨테이너선 '페라린'을 기반으로 개조된 함정이다. 페라린은 3만 6014톤급 규모로, 1998년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해 2000년 울산조선소에서 진수했다. 통상적인 컨테이너선의 수명이 20~25년 안팎임을 고려할 때 노후 선박에 해당하지만, 이란 당국은 선체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해 약 2년간의 개조 작업을 거쳐 드론 항모로 탈바꿈시켰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해 온 샤히드 바게리호.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해 온 샤히드 바게리호.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2월 취역한 이 함정은 길이 180m의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갖추고 있으며, 별도의 급유 없이 최대 4만744km를 항행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했다. 별도의 사출 장치는 없으나 소형 자폭 드론과 군용 헬기 등을 탑재해 작전을 수행해 왔다.

앞서 이란혁명수비대는 오만만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향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해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는 링컨호가 공격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미군 항모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