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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일 만에 멈춘 미·이란 전쟁…핵 문제는 추후 협상(종합)

등록 2026.06.15 09: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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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개방·봉쇄 해제 합의…19일 스위스서 서명

핵·제재·우라늄 문제는 남아…60일간 후속 협상 예정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 시간) 107일간 이어진 전쟁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양국 간 최대 쟁점인 핵 프로그램과 제재 문제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향후 별도 협상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약 석 달 반 만에 도출됐다.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가 포함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 불안 완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합의 세부 내용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양측이 오는 19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를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19일) 합의 서명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기뢰 제거를 위해 개방되면 석유가 지역과 세계를 위해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 평화를 이루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지역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통령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해협 재개방 이후 이란의 석유 수출 확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일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에 따라 전쟁 이후 사실상 차단됐던 이란의 해상 교역과 에너지 수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란 역시 합의를 공식 인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성립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이행은 스위스 서명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테헤란=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미군 항공모함이 그려진 대형 벽화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26.06.09.

[테헤란=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미군 항공모함이 그려진 대형 벽화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26.06.09.

그는 카타르 중재단과 테헤란에서 14시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이번 합의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X(엑스)를 통해 "미국과 이란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중재국들은 이번 주 추가 기술 회담을 열어 세부 이행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곧 갈등의 완전한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향후 60일 동안 핵 프로그램과 제재,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등을 놓고 별도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간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연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합의문 전문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합의로 휴전이 60일간 연장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며 107일간의 전쟁 끝에 핵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MOU는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외교적 돌파구가 되고,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난제들을 해결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핵 문제는 여전히 최대 변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순도 60% 수준까지 농축된 우라늄 약 440.9㎏을 보유 중이다. 이는 핵무기급인 90%에 기술적으로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우라늄 반출 또는 폐기를 요구해왔으며, 러시아는 일부 물량 수용 의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핵 능력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공개 약속은 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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